손가락에서 딸깍 소리가 난다면… 엄지족 ‘방아쇠 수지’ 주의보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가 난다면… 엄지족 ‘방아쇠 수지’ 주의보
  • 김보은
  • 승인 2019.05.27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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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가 ‘방아쇠 수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가 ‘방아쇠 수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딸깍’소리가 난다는 ‘방아쇠 수지’. 가정주부들이 잘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엄지족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와 ‘방아쇠 수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중년여성 손가락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

방아쇠 수지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에 결절 또는 종창이 생기거나 손등 뼈 골두 손바닥쪽에 위치한 A1 도르래가 두꺼워져 힘줄이 힘겹게 통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병변부위를 통과하면서 심한 마찰이나 통증이 느껴져 움직이기 힘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딱 하는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진다.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방아쇠 수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방아쇠 수지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특히 40~60대 중년여성의 4번째, 3번째 그리고 엄지손가락에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방아쇠 수지의 원인으로는 손잡이 자루가 달린 기구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는 직업, 골프와 같이 라켓을 쥐고 하는 운동 때문에 발생한다.

설거지와 같이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손을 고정시키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에 당뇨, 통풍, 신장질환 등에 의해 이차성 방아쇠 수지가 생길 수도 있다.



◇ 마찰 부위 통증과 ‘딸깍’ 소리 들리면 의심해봐야

방아쇠 수지가 발생하면 가장 많이 생기는 증상은 마찰이 생기는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간혹 방아쇠 소리와 유사한 딸깍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늘려주는 동작을 하면 통증을 호소한다.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쪽 손등 뼈 골두 부위에 압통을 느끼고, 간혹 만져지는 결절이 있기도 하다. 아주 심하면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이와 같은 증상을 통해 진단하거나, 경우에 따라 초음파 검사나 MRI를 통해 힘줄의 비대나 부종을 진단해 치료하기도 한다.



◇ 무조건 수술X 주사치료 실시

방아쇠 수지가 발생한 환자들이 여성이 많고, 40세 이상이 많기 때문에 수술을 두려워해서 병원에 내원하지 않거나 병을 방치하여 키우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다.

힘줄과 힘줄이 지나가는 관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방아쇠 수지라는 질환의 특성상 시간이 경과하면 관이 스스로 늘어나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단기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증상을 사라지게 하기도 하고, 바르는 소염 진통제 크림도 효과가 있다.

최근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치료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주입한 직후에 통증이 심할 수 있고, 주사부위에 감염이 생길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를 너무 자주 맞을 경우 피부 탈색이나 힘줄의 파열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손가락 잠김 현상 등에는 수술적 치료

방아쇠 수지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입으로 치료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다양한 치료를 했음에도 재발한 경우 △증상이 9~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손가락 잠김 현상이 있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경우에 실시한다.

수술할 손가락의 손바닥 쪽 손등 뼈 골두 부위에 국소마취를 하고 1~1.5cm 정도 절개한 후 수술을 시행하므로 큰 수술이 아니라 환자에게 부담이 없다.

방아쇠 수지가 발생하면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손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의 생활특성상 많은 불편을 가져오게 된다.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수술까지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환자의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손가락에 딱 하는 소리가 나거나, 굽히고 펴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해야 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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