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배 국전추천사진작가와 울산학춤
손영배 국전추천사진작가와 울산학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26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예술계에 경사가 났다. 손영배 사진작가(이하 손 작가)가 한국사진작가협회로부터 ‘국전추천(사진)작가’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손 작가가 기울인 그동안의 노력으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울산광역시연합회(이하 울산예총, 회장 이희석)와 산하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광역시지부(이하 울산사협, 회장 이향룡)는 물론 울산시민도 함께 기뻐할 일이다. 1992년에 울산사협 회원이 된 손 작가는 사진작가들이 그토록 선망하는 ‘국전추천작가’의 영예를 실로 28년 만에 안게 됐다.


손 작가는 앞으로 5년간 추천작가 활동을 대과 없이 끝내면 ‘국전초대사진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국전추천작가’란, 사진작가 개개인이 드러내 말하지 않을 뿐 내심 부러워하는 칭호임이 분명하다. 학문적으로 비유하자면 ‘사진박사학위’ 같은 것이다. 이러한 보람은 꾸준한 발품이 빚어낸 예술활동의 결과이기도 하다.

손 작가는 국전추천작가가 되면서 ‘울산학춤 전문 사진작가’ 이름도 함께 얻게 됐다. 손 작가의 향토사랑은 개인전 네 번 중 두 번을 울산의 향토 춤인 울산학춤을 소재로 고른 집념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 우물을 판 덕분이었고, 덩달아 울산학춤도 더 많이 알려지게 됐다.

△2012년, 11월 19일~24일, 손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김성수 울산학춤의 길’이 갤러리 영상아트에서 열렸다. 손 작가는 울산학춤을 전시작품의 중심에 올려놓을 만큼 울산학춤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손 작가는 그 이유를 ‘김성수 울산학춤의 길’에서 이렇게 적었다. “울산의 역사 곳곳에서 드러나는 ‘학’과의 깊은 연관성이 울산학춤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2015년, 3월 7일~4월 19일, 울주민속박물관이 기획전시실에서 ‘지역작가 초대전-손영배 Zoom In 울산학춤’을 열었다. 손 작가를 초대한 변양섭 당시 울주민속박물관장은 “울산학춤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통해 울산과 울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대해 확인해 보고, 빨리빨리만 외치는 일상 속에서 잠시의 여유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초대의 글에서 적었다. 사진평론가 장한기 씨는 손 작가의 작품에 대해 “춤꾼의 열정에 동화된 사진작가의 심미안이 잘 드러나 있다”며 “울산 역사·문화의 배경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혹자는 손 작가가 울산학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재로 삼는 것을 보고 작가활동의 폭이 좁다고 입을 대기도 한다. 그러나 국전초대사진작가 홍종화 씨는 손 작가의 국전추천작가 칭호에 대해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한 분야에 꾸준히 파고들어 전문성을 심화시킨 결과가 가져다준 의미 있는 칭호”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손 작가가 다양한 소재를 앵글에 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손 작가는 경상일보 사진동우회 및 포토라이프클럽 회원, 대한민국 정수사진대전 및 울산시사진대전 초대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울산학춤은 1987년, 성경린(成慶麟.1911∼2 008) 예술원 원로회원의 지론을 바탕으로 1997년, 무용인 김성수가 두루미의 다양한 행동태를 춤사위로 승화시킨 춤이다. 성경린 선생은 『궁중무용무보 제2집』〈춘앵전·학무〉(국립국악원, 1987)에서 “민간의 학춤은 전설에는 울산 ‘융변산신’에서 나왔다고 한다”라고 기술한 바 있다. 울산학춤은 올해 24살이 된 총각이자, 처녀인 셈이다. 탄생 이후 1천 회가 훌쩍 넘는 공연을 통해 한국 학춤의 정체성과 울산을 함께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울산학춤에 대한 연구논문은 제법 가지가 늘어나고 있다. 석기선의〈울산학춤의특성에관한 고찰〉(신라대 학사학위 논문, 2000), 박선영의〈민속학춤에 관한 비교연구-경남지역을 중심으로-〉(한양대 석사학위 논문, 2002), 박덕순의〈울산학춤과 동래학춤의 비교 연구〉(한국교원대 석사학위 논문, 2004), 이현경의〈울산학춤의 문헌적 고찰〉(동국대 석사학위 논문, 2005), 서루시의〈울산학춤 무보 정리와 분석〉(동국대 석사학위논문, 2006), 주은하의 「울산학춤 고」『한국체육학회지』제45권 제2호, 2006, 김소양의〈울산학춤에 관한 연구〉(한국교원대 석사학위 논문, 2007), 김소양의〈한국학춤의 생성근원에 관한 연구>,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기념 제47회 한국체육학회 학술발표회(충북대학교, 2009), 김소양의〈울산학춤의 사적 기반과 미학성〉『한국체육사학회지』 제14권 제3호 pp. 1-18(한국체육사학회, 2009), 김소양의〈울산학춤의 생성배경과 변천〉(경북대 박사학위논문, 2011) 등이 그것이다.

울산광역시가 학의 고장 학성(鶴城)에 걸맞게 두루미를 키우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학춤과 울산학춤 전문사진작가의 탄생은 울산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손 작가가 가져온 이번 경사가 두루미를 전문으로 하는 화가, 소설가, 시인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 탄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울산학춤’ 전문 사진작가의 탄생을 거듭 축하드린다.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