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구상금 면제, 이제 결단 내려야”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 이제 결단 내려야”
  • 남소희
  • 승인 2019.05.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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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前 청장, 결단 촉구… 북구주민회, 북구청장 국외출장 시기 부적절 지적
윤종오 전 북구청장이 23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은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를 위해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윤일지 기자
윤종오 전 북구청장이 23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은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를 위해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윤일지 기자

 

코스트코 구상금 청구와 관련해 자택이 경매로 넘어가자 윤종오 전 북구청장은 23일 북구청 기자실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권 북구청장은 구상금 면제를 위한 결단을 내려 달라”라고 촉구했다.

윤 전 청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코스트코 구상금 문제가 부침을 거듭하며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의 세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 문제가 과연 여기까지 내몰려와서 제가 사는 아파트마저 경매당해야 할 사안인지 가끔 헛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경매가 현실로 다가왔고 오늘 첫 경매가 이뤄진다”며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아파트 가격은 경매 최저가격보다 더 떨어져 낙찰 여부는 미지수지만 다음 경매 시 낙찰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에 큰 부담을 주고 공무원들에게 피해가 간다면 전직 구청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구상금을 면제하라는 요구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결단만 하면 된다. 북구의회에 구상금 면제의 건을 의결하도록 상정만 하면 된다”고 호소했다.

윤종오 전 북구청장의 자택 경매는 이날 유찰돼 오는 27일 2차 경매에 들어간다.

아울러 이날 북구주민회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동권 북구청장의 국외 공무여행을 질타했다.

북구주민회는 성명서에서 “(북구청 공무원들이) 공무원 사회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근무하고 윤종오 전 북구청장이 거리로 내몰리는 지금, 이동권 북구청장이 일본 공무국외여행을 가는 것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최근 발생한 북구청 고위 공무원 성희롱 사건과 윤종오 전 북구청장 자택 경매절차에 대한 조치나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 시기적절하지 못한 공무국외출장을 결정했다는 것이 북구주민회의 설명이다.

이들은 “매일 아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윤종오 전 북구청장 코스트코 구상금 청구 철회와 북구청 고위 공무원 성희롱사건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동권 북구청장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인데 어떠한 조치도, 해결을 위한 노력도 없는 상태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일본 공무국외여행(출장)을 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동권 북구청장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칠 것을 요구하면서 윤종오 전 북구청장의 아파트 경매문제와 고위공무원 성희롱 사건에 대해 조속한 해결과 주민이 동의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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