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 있었으면”
“울산에도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 있었으면”
  • 김보은
  • 승인 2019.05.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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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 케투넨 핀란드 헬싱키 아난탈로 아트 센터 감독“문예는 가장 바람직한 의사소통 수단아이들 창의력 키우고 성장하는 동력가족과 함께 경험하는 기회 많아야해”
카이사 케투넨(Kaisa Kettunen) 핀란드 헬싱키 아난탈로 아트 센터 감독
카이사 케투넨(Kaisa Kettunen) 핀란드 헬싱키 아난탈로 아트 센터 감독

“핀란드 헬싱키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문화예술을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울산시민들도 가족이 다함께 문화예술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창의력을 기를 수 있고 어른들도 아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소통할 수 있죠. 문화예술보다 바람직한 의사소통 수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사 케투넨(Kaisa Kettunen) 핀란드 헬싱키 아난탈로(Annantalo) 아트 센터 감독은 23일 울산의 아이들을 위해 이 같은 말을 전했다.

카이사 감독은 이날 열린 울산문화재단의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 국제세미나’ 참석차 울산을 찾았다. 그는 세미나에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아난탈로 아트 센터’를 주제로 아동·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에 대해 다뤘다.

‘아난탈로 아트 센터’는 1886년 설립된 ‘아난카투(Annankatu) 공립학교’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전문 교육 공간으로 변화시킨 곳이다.

1987년 1월 23일 개관한 뒤 32년간 미술 수업, 전시회, 예술공연, 행사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10만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을 그는 “문화예술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갖는다. 아이들이 미래에 많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에서 많은 배움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특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되고 이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에게 문화예술은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해주는 성장 동력이었다.

아난탈로 아트 센터 외에도 핀란드에는 30개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이 있다.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의 역할은 도시 전역에 아이들을 위한 문화서비스를 전하는 것이다. 학교를 직접 찾아가거나 예술에 관심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수업을 한다. 전시회, 퍼포먼스, 페스티벌 등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반 문화예술기관에서 하는 일과 비슷해 보이지만 모든 교육에 ‘아이들’을 우선으로 하고 관련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는 “공립학교였던 곳이 문화예술 교육의 전문 공간으로 바뀌자 수업의 질이 향상됨은 물론 아이들이 언제든지 예술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울산도 접근성과 유용성에 중점을 둔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울산문화계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묻자 “인내심을 갖고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그리고 어른들이 함께 놀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이 빠른 시일 내 울산에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가 23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태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가 23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태준 기자

한편 이날 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기념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행사다.

발제자로는 카이사 케투넨 감독을 비롯해 박초아 울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 박도빈 공동대표, 문화디자인 자리 최혜자 대표, 일본 아이치대학 요시노 사츠키 교수 등이 참여해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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