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주의해야
성조숙증 주의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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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아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성조숙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6만7천21명이던 환자가 2019년 9만5천401명으로 4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아가 8만5천806명으로 89.9%를 차지했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아는 8세 이전에,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화학물질이 몸속으로 흡수되면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며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게 되고, 이 때문에 사춘기의 시작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면 사춘기 발현이 지연되며 반대로 체중이 늘수록, 특히 체지방이 늘수록 사춘기와 초경이 빨리 나타나게 된다. 이는 사춘기 관련 물질이 비만아일수록 다량 분비되면서 사춘기 발현을 앞당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울러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여아 환자가 남아 환자보다 많은 배경에 대해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내외 연구에서도 여아의 유병률이 남아보다 10∼30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조숙증은 치료제(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를 4주 또는 12주 간격으로 투여해 치료한다.

성조숙증을 방치하면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작을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불안의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과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는 등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구 반구동 이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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