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범죄 예방의 산실 ‘노인경찰학교’
고령자범죄 예방의 산실 ‘노인경찰학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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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14%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고령화 현상이 사회적 범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인 가해자와 노인 피해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독거노인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이 많아지다 보니 생계유지를 위해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만 간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고 소외되는 현상을 노인범죄 증가요인으로 본다.

노인을 노리는 범죄도 늘고 있다. 전자기기에 어둡고 사람을 쉽게 믿는 연령적 특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표적이다. 이 점에 주목한 울산지방경찰청이 ‘실버경찰학교(Silver Police Academy)’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실버경찰학교’란 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65세 이상의 지역주민 중 희망자를 뽑아 진행하는 체험 위주의 범죄예방 교육 시스템이다. 이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들은 범죄예방과 경찰활동의 홍보요원(보이스피싱·교통사고 예방 교육·홍보요권, 등·하교 안전요원 등) 임무를 떠맡게 된다. 실버경찰학교의 설립취지는 공동체치안을 활성화시켜 안전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데 있다.

‘실버경찰학교’는 지난해 울산지방청에서 주관한 범죄예방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을 정책화한 것이다. 울산지방청이 시범운영 중인 맞춤형 범죄예방 순찰활동 ‘폴리스 존’ 활동 취지와 같다. 현재 남부·동부서 등 2개 경찰관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남부경찰서는 2주간(5.16~29일)의 교육생 모집 기간을 거쳐 오는 30일 남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 26명을 최종 선발한다. 교육생의 50%는 여성으로 채우게 된다. 교육신청서는 경찰서 생활안전계나 지구대·파출소에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2주간(6.3~14일)에 걸쳐 20시간 교육을 받는다. 실무경험이 많은 현장 강사와 전문성 있는 외부강사가 내실 있는 교육을 책임진다, 교육이 끝나면 각종 범죄예방 캠페인과 치안간담회에도 참여한다. 실버경찰학교 수료생들은 시니어공원순찰대, 아동안전지킴이, 배움터지킴이 선발 시 유리한 대우를 받는다.

울산지방청은 시범운영이 끝나면 성과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확대운영도 추진한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자 관련 범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버경찰학교’는 경찰과 지자체, 주민의 공동참여로 고령자범죄 및 지역사회 범죄의 예방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문석환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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