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적자 해결책 없나
울산공항 적자 해결책 없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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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기준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9곳이 적자를 기록했는데 울산이 양양, 여수, 포항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고 한다. 9일 한국항공공사가 밝힌 바에 의하면 운항 편수의 평균 이용율이 70%를 넘고 있는 울산공항이 같은 기간 동안 44억원의 적자를 내 경영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탑승객이 2956명인 대구공항이 8억원 흑자를 기록한 반면에 3098명이 이용하는 울산공항이 수십억원의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승객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면 어느 구석엔가 하자가 있음에 틀림없다. 현재 울산~김포 간에는 대한항공이 하루 왕복 9편, 아시아나가 5편 취항하고 있고 울산~제주 구간에는 두 항공사가 1일 1편 왕복노선을 개설해 두고 있다. 얼핏 보기엔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울산~김포 노선의 주말, 월요일 아침은 ‘비행기표 예약’으로 홍역을 치른다. 한정된 운항노선에 이용객이 몰리다 보니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특히 외국인 기업 관계자, 울산 기업체 임직원들이 서울, 울산을 갑자기 오갈 때 원하는 시간대 예약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선 필요한 것은 항공노선의 증편이다. 휴가철, 연말연시, 명절 같은 성수기에만 ‘고무줄 증편’을 할 것이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노선 조절, 증편이 선행돼야한다. 운항 편수의 평균 이용율이 70~80%에 이르면 노선 증설로 인한 손익계산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적자가 나더라도 공항공사가 보전을 해주니 지자체에서는 별 부담이 없었다는 것도 맹점이다. 정부 일각에서 ‘지방공항운영권 민영화’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울산공항이 민영화돼 가격이 상승되고 안정성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불운을 겪지 않으려면 울산시가 지금부터 적극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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