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승객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면 어느 구석엔가 하자가 있음에 틀림없다. 현재 울산~김포 간에는 대한항공이 하루 왕복 9편, 아시아나가 5편 취항하고 있고 울산~제주 구간에는 두 항공사가 1일 1편 왕복노선을 개설해 두고 있다. 얼핏 보기엔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울산~김포 노선의 주말, 월요일 아침은 ‘비행기표 예약’으로 홍역을 치른다. 한정된 운항노선에 이용객이 몰리다 보니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특히 외국인 기업 관계자, 울산 기업체 임직원들이 서울, 울산을 갑자기 오갈 때 원하는 시간대 예약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선 필요한 것은 항공노선의 증편이다. 휴가철, 연말연시, 명절 같은 성수기에만 ‘고무줄 증편’을 할 것이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노선 조절, 증편이 선행돼야한다. 운항 편수의 평균 이용율이 70~80%에 이르면 노선 증설로 인한 손익계산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적자가 나더라도 공항공사가 보전을 해주니 지자체에서는 별 부담이 없었다는 것도 맹점이다. 정부 일각에서 ‘지방공항운영권 민영화’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울산공항이 민영화돼 가격이 상승되고 안정성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불운을 겪지 않으려면 울산시가 지금부터 적극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