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이즈 감염자 해마다 증가세
울산 에이즈 감염자 해마다 증가세
  • 남소희
  • 승인 2019.05.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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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4명→작년 155명 집계지역 인구 115만명 중 0.01% 차지관리·예방에 적극적인 대책 필요

울산시 에이즈 감염자가 10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산시 에이즈 감염자는 △2014년 109명 △2015년 114명 △2016년 126명 △2017 136명 △2018년 15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4년 34명, 2005년 36명 등과 비교했을 때 10년 새 세자릿수로 늘어난 것.

그러나 HIV와 AIDS는 일반적으로 감염 증상이 감기처럼 경미해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감염 사실을 숨기고 있는 통계를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은 숫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에이즈 치료와 감염자 관리가 익명으로 진행되다 보니 울산시가 에이즈 감염자들의 통계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일각에서는 에이즈 감염자 관리와 에이즈 감염 예방에 대한 울산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해서 감염자 수가 늘었지만, 감염경로가 다양해 실제 시·도별 통계는 의미가 없다”며 “감염자에 대해 세부적인 정보 없이 익명으로 통계를 관리한다. 울산은 타 시도와 비교하면 에이즈 감염자가 적은 편으로 시는 감염자 관리와 에이즈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에이즈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해 감염인 등록관리를 포함해 △2만5천여명에 대한 에이즈 및 성병 검사 실시 △2만2천700여명에 에이즈 예방 교육 △에이즈 예방 홍보 활동 △에이즈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최신통계에 따르면 2017년 HIV/AIDS 감염 내국인은 1만2천320명으로, 성별로는 남자가 1만1천458명(93%), 여자 862명(7%)이다.

전국적으로 2013년부터 내국인 감염자는 해마다 1천여명 이상 늘고 있다.

2017년 내국인 신규 감염자는 1천9명으로 하루 평균 2.7명이 감염되는 꼴이다.

이 중 울산은 내국인 HIV/AIDS 감염자 중 1.1%를 차지하고 울산시 인구 115만명 중 HIV/AIDS 감염자는 0.01%를 차지했다.

한편 AIDS(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병한다.

HIV가 인체에 침입해 세포 면역기능의 결함을 발생, 면역 저하로 여러 가지 감염증이나 질환에 걸려 에이즈 환자가 된다. 초기증상과 무증상기 10여년을 거쳐 면역력이 서서히 저하돼 피부염과 물집, 구강 내 염증, 대상포진, 폐렴 등 감염이나 임파종 등 암으로 발현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이내 에이즈로 발명, 수년 내 사망한다. HIV 감염자가 바로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관리에 따라 건강한 상태로 살아가는 HIV 감염인들도 있다.

평균 체중의 10% 감소하고 만성 설사, 발열, 지속적인 마른기침과 전신 피로 등 타 질병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경우 HIV 바이러스 감염 검사가 필요하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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