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속하게 대응한 기관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다. 질본은 올여름 폭염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20일부터 9월까지 전국 500여개 협력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방문 현황에 대한 신고를 받는다는 것이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기 때문에 생기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지난여름 폭염 당시 접수된 온열질환자 수는 4천526명으로 이 가운데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 지자체들도 때 이른 더위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앞 다투어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난여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해피 그늘막’을 일찌감치 군데군데 설치한 바 있다. 전남 해남군은 무더위쉼터 27곳에 특수차열페인트를 칠하는 ‘쿨 루프(Cool Roof)’ 사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울산지역 지자체들도 저마다 무더위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느라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왕 내친김에 “너무 늦었다” 소리가 안 나오게끔 서두르되 빈틈없이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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