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 살릴 물적분할·기업결합 지지를”
“울산경제 살릴 물적분할·기업결합 지지를”
  • 이상길
  • 승인 2019.05.16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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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31일 임시주총 앞두고 당위성 적극 홍보
사업장·본사 존치, 독립경영·경쟁력 강화 강조
노조, 물적분할 반대 첫 부분파업… 22일 상경투쟁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앞두고 지역민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하며 타당성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물적분할을 놓고 노사 간 마찰은 물론 울산시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가 갈수록 격해지는 가운데 관련 쟁점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서 주목된다. 회사는 16일 대시민 홍보물 및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법인분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먼저 회사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추진 이유에 대해 “세계 조선업 불황 장기화로 일본과 중국 조선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선사 통합을 추진하며 산업 재편을 단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조선산업은 현대, 삼성, 대우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조선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가 필요해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 R&D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물적분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물적분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하기 위한 첫 단계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의 자회사로 두는 현금 거래 방식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보장할 수 없어 논의 대상으로 하지 않았고, 현대중공업그룹도 인수 비용이 너무 커 불가능한 방안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에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을 교환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의 공동 주주가 되는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으로 물적분할 완료 시 현대중공업 존속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이전으로 사실상 본사가 이전하거나 인력 및 세금이 유출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먼저 “물적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의 사업장과 본사는 울산에 그대로 둘 예정이므로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의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기업결합 승인 후의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다. 조선사업의 투자와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는 것이 R&D 인력 유치뿐 아니라 조선 계열사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효율적”이라며 “현대자동차도 본사와 R&D기능을 모두 수도권에 두고 울산, 아산, 전주 등 전국에서 기능별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 인력 500여명 중 근무지를 이동하는 인원은 50여명에 불과해 인력과 세금 유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향후 수주 경쟁력 제고로 일감 증가에 따른 지역 고용 인력이 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물적분할의 최종 목표가 경영권 세습에 있는 게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변경은 정부의 일관된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사체제 전환 권고와 그룹의 주력인 현대중공업의 위기극복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물적분할을 위해 중간지주에 현금을 배분하는 것도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조선 계열사 지원 등에 대비하기 위함이지, 해당 현금을 배당재원으로 해 상속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대주주 등은 중간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 외 물적분할로 발생할지 모르는 구조조정이나 근로조건, 복리후생 등의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의 본 계약 체결 시 ‘공동발표문’에서도 밝힌 것처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자율경영 체제를 유지할 계획으로 두 회사가 각자 자리에서 기존의 역할을 수행하면 되니 근본적으로 중복되는 업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 등이 신설 현대중공업에 그대로 승계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는 아무 불이익이 없으며, 개인 신용대출, 자동차 할인, 카드사 혜택 또한 신설 현대중공업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물적분할 최종 결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갖는다.

한편 노조는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해 이날 첫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 대상으로 4시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오는 21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22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하고 상경 투쟁도 벌인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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