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에 농업이 나아갈 길- ⑤ 4차 산업혁명이 보여줄 AI농업
-4차 산업혁명시대에 농업이 나아갈 길- ⑤ 4차 산업혁명이 보여줄 AI농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15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인 김우수 씨(75)는 어제 밤새도록 분 강풍에도 토마토 온실은 무사한지 걱정이 앞섰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의 스마트팜 음성비서에게 “온실 상황이 어때?”라고 물었다. 그러자 거실 TV에 온실의 현재 모습과 어젯밤 온실내부의 환경변화 이력이 나타났다.

귀농인 박대한 씨는 오늘 온실에 비료를 뿌릴 예정이다. 스마트패드로 온실에서 재배 중인 딸기를 찍어 클라우드센터에 전송한다. 잠시 후 인공지능이 분석한 딸기의 영양상태와 질병정보가 그래프로 그려지고,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양이 표시된다. 이어 자동으로 양액 공급장치가 작동되고, 오늘의 일기예보와 온실환경을 감안한 환경조절장치도 가동을 시작한다. 농촌진흥청은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융합과 혁신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스마트농업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팜’(smart farm)이란 자동화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이하 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농사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기반 농업방식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더욱 고도화된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을 과학화하고 농업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단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많은 농가에서는 영농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1세대의 경우, 모든 농사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 하므로 농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지식은 있어도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은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기술적 한계로 지적된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로 생육을 진단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으로 작물의 재배환경과 생육·질병상태를 진단하고 인공지능(AI)기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사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시스템은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네덜란드 프리바(Priva)사에서 생산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한국형 농업시스템을 우리와 유사한 농업환경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출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을 개발해 검증하는 중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우선 접목시킨다면 성공적인 결실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가상화 컴퓨팅 기반은 농가별 데이터베이스(DB)를 받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육모델을 분석해서 처방한다.

올해 울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시설채소의 고온 예방 환경관리, 온습도 지수 활용 가축 생산성 향상, 로봇 포유기 활용 등의 인공지능 관련 시범사업을 9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⑥ ‘4차 산업혁명의 실체, 하늘의 최강자 드론’ 편으로 이어짐)

윤주용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농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