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학 vs 대선’ 소주전쟁
울산 ‘무학 vs 대선’ 소주전쟁
  • 정인준
  • 승인 2019.05.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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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 음료 나눠주며 판촉경쟁 치열… 시장 지배율 무학 80%·대선 25%

여름 주류 소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울산 소주시장 라이벌 무학과 대선주조의 판촉행사가 뜨겁다.

자사의 소주도 홍보하고 애주가의 건강까지 챙기는 판촉행사에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는 즐겁다.

지난 14일 오후 8시께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주점거리.

대선주조 ‘I♥대선’ 유니폼을 입은 인벤트 요원들이 거리 주점을 드나들며 음주전 숙취를 예방하는 ‘간만세’(비씨엘바이오제약)를 전달하며 “씨원(C1) 한 번 드셔보시죠”라고 홍보했다.

이에 뒤질 세라 10여분 뒤. ‘딱 좋은데이’ 무학의 이벤트 요원들이 들어와 숙취해소 음료 ‘광동 남(男) 헛개차’를 전달했다.

“소주는 역시 좋은데이죠?” 이 주점 A사장은 “여름이 다가오면 두 회사의 판촉행사가 시작된다”며 “두 회사의 판촉행사 영향인지 매상이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B씨는 “두 회사의 판촉행사에 술자리가 더 즐거워 졌다”며 “두 회사가 공정히 경쟁해 공동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촉행사는 대선주조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이다. 대선주조는 지난 2014년께 울산지역에서 지사를 철수한 후 지난해 7월 울산지사를 다시 출점해 울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현장에서 업주 및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제품에 대한 반응을 직접 확인해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매일 현장에 나가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무학은 시장을 수성하는 입장이다.

무학 관계자는 “대선주조의 지역 판촉행사가 시작 되면서 이에 대응을 안할 수 없다”며 “판촉행사는 항상 소비자에 감사하는 무학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무학의 울산시장 지배율은 80% 정도다. 대선주조는 지난달 4월 기준 25% 정도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판촉행사는 두 회사 모두 여름까지 계속되는 경쟁 구도다. 주점거리가 형성돼 있는 삼산, 달동, 무거동 등이 주무대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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