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선생 40주기 추모
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선생 40주기 추모
  • 김보은
  • 승인 2019.05.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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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주 시인 추모시를 시각장애인 김민서씨가 낭송… 울산 관련 노래로 음악회도

울산 출

울산 최초의 문학관인 오영수문학관은 15일 오후 2층 난계홀에서 ‘작가 오영수 40주기 추모행사 ’를 진행했다.
울산 최초의 문학관인 오영수문학관은 15일 오후 2층 난계홀에서 ‘작가 오영수 40주기 추모행사 ’를 진행했다.

 

신 소설가로 대한민국 소설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난계 오영수(1909~1979) 선생의 4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울산 최초의 문학관인 오영수문학관은 15일 오후 2층 난계홀에서 ‘작가 오영수 40주기 추모행사’를 추모제, 추모음악회 등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추모제는 울산학춤보존회 박윤경 사무국장의 진혼무로 시작해 헌다와 헌화, 해적이 소개, 인사말씀, 추모사, 추모시 낭송 순으로 이어졌다.

추모시는 신필주 시인이 1980년 ‘현대문학’ 1월호에 발표한 시 ‘난계선생기(蘭溪先生記)’를 시각장애인 낭송가 김민서씨가 들려줬다.

추모음악회는 울산시립합창단의 혼성 중창팀과 하모니카 연주단체인 하모가람의 연주로 꾸몄다.

혼성 중창팀은 시립합창단 수석 소프라노 김성아씨 등 15명으로 구성했다.

지역 문단의 원로인 박종해 시인의 시에 우덕상씨가 곡을 붙인 ‘목련꽃 피면’을 시작으로 ‘청산을 보며’, ‘동백섬’, ‘사랑합니다’ 등 울산과 관련된 노래로 추모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모가람은 홍난파의 ‘조선 동요 100곡집’에 나란히 수록된 ‘고향의 봄’, ‘박꽃아가씨’와 오영수 선생이 생전 즐겨 부른 ‘타향살이’, ‘울릉도 뱃사공’ 등을 선보였다.

추모행사는 울주군 언양읍 소재 화장산 기슭에 자리 잡은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오영수문학관 이연옥 관장은 “생전에 누구보다 고향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한 오영수 선생의 정신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에서 추모제와 함께 추모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영수 선생은 1927년 동아일보에 동시 ‘병아리’를 발표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1945년 12월 지금의 경남여자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이후 ‘꿈’, ‘호마(胡馬)’ 등 수십 편의 시를 발표했다.

그가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49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신천지’ 9월호에 단편소설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하면서부터다.

1979년 5월 15일 타계할 때까지 ‘갯마을’, ‘화산댁이’, ‘요람기’, ‘실걸이꽃’, ‘명암’, ‘메아리’, ‘잃어버린 도원’ 등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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