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막판 줄다리기… 파업 피할까?
울산 시내버스 막판 줄다리기… 파업 피할까?
  • 이상길
  • 승인 2019.05.14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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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울산지역 5개 시내버스 노사간 마라톤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회되자 노(왼쪽)·사측 대표들이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장태준 기자
14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울산지역 5개 시내버스 노사간 마라톤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회되자 노(왼쪽)·사측 대표들이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장태준 기자

 

-지노위 조정작업 결렬땐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노조, 임금인상에 ‘준공영제’도 요구… 장기화 가능성

-市·시교육청, 비상 수송·학교장 재량 휴업 등 대책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14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울산지노위)의 마지막 조정 작업에 나선 가운데 최악의 사태인 파업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지노위의 조정 절차에 임해 오후 9시 현재까지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만약 조정이 결렬되면 한국노총자동차노련 소속 5개사 노조는 15일 첫차(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시내버스 파업에 대해서는 지역 내에서도 그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시민 불편을 의식한 버스 노조와 버스업체, 또 중재자로서 울산시의 노력이 막판에 집중되면서 번번이 고비를 넘겼었다. 실제로 울산은 2001년 이후로는 시내버스 파업이 없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라는 전국적인 쟁점으로 파업가능성이 대단히 높게 판단되는 올해 협상에서도 막판까지 파업철회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울산의 경우 최근의 2016년과 2017년 교섭에서 노조의 파업 예고일 전날 늦게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파업을 피했던 사례가 있다. 아울러 지난 13일 대구에 이어 14일에는 인천과 광주, 충남, 전남 지역에서 잇달아 협상이 타결되는 등 파업철회가 확산되는 분위기인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오후 9시 현재까지는 울산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차원에서 노조가 요구한 12.15%의 임금인상폭에 대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측은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인데다 노조가 버스준공영제 도입까지 요구하고 있어 협상 자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울산은 8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중재자로 나선 울산시의 예산 긴급 지원설이 조정 과정에서도 나돌고 있지만 노조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요구할 경우 협상이 길어져 당장의 파업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107개 노선, 시내버스 499대가 시동을 끄게 된다. 울산에는 전체 7개 버스 회사가 110개 노선, 749대를 운행 중으로 66%가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긴급 대책으로 시는 우선 불참하는 학성버스와 한성교통에서 가용할 수 있는 250대의 시내버스와 전세버스 63대 및 관용차량(공무원 출퇴근버스) 7대 등 70대를 긴급 투입해 106개 노선을 운행키로 했다. 아울러 택시 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용주차장 부제 해제, 기업체 통근버스 카풀 협조, 시외 운행하는 버스의 시내운행 확대 등의 대책도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시와 구·군 공무원을 하루에 200명씩 동원해 비상수송 버스가 제대로 운행할 수 있도록 안내를 맡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별로 시내버스 운행 중단 시 등·하교 시각 조정, 휴업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고, 학교별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시 학부모와 학생에게 통보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 조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할 경우 15일 오전 10시까지 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에 유선으로 보고토록 안내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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