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고성능 전기차’ 개발 도전장
현대·기아차 ‘고성능 전기차’ 개발 도전장
  • 김지은
  • 승인 2019.05.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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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리막’에 8천만 유로 전략 투자내년 고성능 전기·수소 전기차 프로토타입 개발정 부회장 “리막은 클린 모빌리티 전략 최고 파트너”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크로아티아 업체에 1천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기아차는 14일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Hyper)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 이하 리막)’에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리막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와 전략적 사업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에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Prototype)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전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현대·기아차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리막의 활력 넘치는 기업 문화가 우리와 접목되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막의 마테 리막(Mate Rimac) CEO는 “우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속하고 과감한 추진력과 미래 비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협력으로 3사는 물론 고객에 대한 가치 극대화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리막이 21세이던 2009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현대·기아차는 소개했다.

2016년 개발한 ‘C_One’은 400m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우승하며 급부상했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C_Two’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1.85초 만에 주파하는 성능을 보였다.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 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고성능 전기차용 부품 및 제어기술을 공동 개발한 풍부한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의 모델의 소량 양산 및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계약 체결로 현대차 6천400만 유로(854억원), 기아차 1천600만 유로(213억원) 등 총 8천만 유로(1천67억원)를 리막에 투자한다.

투자는 3사 협력에 따른 차량 전동화 분야의 높은 협업 시너지 효과와 함께 리막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단이라는 것이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최근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으로 주행성능과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도 2014~2018년에 연 평균 5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게다가 고성능 전기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커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본격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단순히 ‘잘 달리는 차’를 넘어 모든 고객이 꿈꾸는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력을 선도할 동력성능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핵심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에 2억7천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 3월에는 인도 1위 카헤일링 기업 올라(Ola)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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