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심위 ‘인선 진통’
한나라, 공심위 ‘인선 진통’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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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획단 3차 회의 인선초안 논의
‘친이-친박’진영간 의견대립 심화

‘4.9 총선’에서 출마자를 결정할 공천심사위(공심위) 인선을 놓고 한나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총선기획단 3차 회의를 열고 공심위원 11명 인선안 초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친이(親李)’-`친박(親朴)’ 진영간 의견대립 속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회의에서 공심위 인선안을 의결한 뒤 24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나 친이-친박 세력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공심위 구성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이-친박 진영은 이날 총선기획단 회의를 앞두고 1차 공심위 인선안에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날선 공방을 펼쳤다. 1차 인선안은 이 총장이 강재섭 대표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것이다.

친이 쪽은 이 총장이 공천의 총괄책임자인 만큼 공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쪽에서는 사무총장이 공심위원에 들어간 전례가 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친박 쪽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이 총장이 공심위원으로 들어갈 경우 계파안배 차원에서 친박 쪽 인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강 대표가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을 우리 몫으로 하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이 총장을 공심위원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이 당선인측은 “공심위 구성에 계파를 안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 당내에 계파가 어디 있느냐”고 되물으며 “총장은 총괄책임자인 만큼 공심위원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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