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순항’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순항’
  • 이상길
  • 승인 2019.05.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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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생 앞바다 750㎾급 모습… 세계 7번째 ‘해상풍력 발전’ 실증
관·민간 분야 모두 진행 착착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울 것”
민선 7기 울산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 정부의 지원과 국내 산·학·연, 국외 해상풍력 분야의 전문기업이 속속 참여해 향후 시너지 효과기 기대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1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관과 민간 두 루트로 진행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 정부·울산시 주도의 국산화 기술 개발과 민간 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두 가지 전략이 추진 중이다.

먼저 부유식 해상 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 전략은 정부와 울산시, 참여기업의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현재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이면 발전 용량 750㎾, 총 중량 2천259t, 블레이드 포함 80m 규모의 세계 7번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노르웨이·포르투갈·일본·프랑스·스페인·영국에 이어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서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으로 울산대, 마스텍중공업, 유니슨, 세호엔지니어링에서 참여하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프로젝트는 부유식 해상풍력기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6월부터 5㎿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2018년 6월~2020년 5월, 에이스 E&T 등 10개 기관 52억원)과 200㎿급 부유식 풍력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2018년 6월~2020년 5월, 울산테크노파크 등 8개 기관 40억원)을 이행하고 있다.

10개 기관은 울산시, 현대중공업, 유니슨, 한국선급, LS전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울산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등이다. 8개 기관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동서발전, 한국선급, 서울대, 울산대, 한국해양대, 창원대 등이다.

네 번째 프로젝트는 산업부가 직접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2020년~2026년 5천900억원 규모)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예비타당조사가 통과되면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 국가 기술개발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간 주도로 진행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 전략의 경우 지난 3일 세계 최고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사가 참여함으로써 쉘-코엔스헥시콘(Shell-CoensHexicon), GIG, SK E&S-CIP 등 5개 민간투자사 컨소시엄이 협력해 발전단지 조성 가능성 여부와 사업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과정에 울산 앞바다 일대에 해군 작전구역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민간투자사는 작전구역을 벗어난 곳으로 발전단지 조성 위치를 변경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민간투자사 별로 발전사업 허가와 사업의 경제성에 가장 중요한 풍황자료 측정을 위한 라이다 설치를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관련해 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플랫폼에 1개, Shell-CoensHexicon, GIG 등 3개 투자사가 8개 지점에 대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철호 시장은 “1973년 황폐한 울산 동구 해안가를 외국에서 차관을 빌려 조선소를 건설해 현재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이 됐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도 울산시가 주도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앞바다의 해군작전 구역으로 인한 애로사항에 대해선 “부유식 해상풍력은 국가 에너지 전환정책의 앵커 사업인 만큼 해군 관계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어 원활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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