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가능한 회사가 되려면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가 되려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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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각한 경제위기다. 6·25 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였다. 오늘의 반열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을 돌아보자.

1962년 처음으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여 그 후 1996년까지 7차례의 5개년 계획을 끝냈다. 매년 12월 5일이었다. 1964년 8월, 국무회의에서 수출실적이 1억 달러가 되는 날을 ‘수출의 날’로 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의결에 따라 그 해 11월 30일에 연간 수출누계가 1억 달러를 성취하자 ‘수출의 날’로 정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 5일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게 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는 ‘무역의 날’로 변경했다.

무역규모 총계는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 2월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는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사상 최대인 6천49억 달러, 수입은 5천3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규모는 세계 6위다. 1인당 국민소득도 1960년 120달러에서 바야흐로 3만 달러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비약적인 무역성장과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기업 경영자와 사용자가 회사 발전을 위하여 일심동체로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러한 발전을 이루기까지 모두 네 번의 국가위기를 겪었다. 첫 번째는 1973년에 발발한 중동전쟁이다. 아랍의 석유 무기화로 석유류 품귀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아랍 산유국들이 일제히 유가를 올림으로써 세계경제가 큰 혼란을 겪었다, 1배럴당 2.9달러였던 원유가는 3개월 만에 11달러에 이르렀고, 이것을 제1차 오일쇼크라 한다. 두 번째는 1979년에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공화국 신정부를 수립한 이란이 하루 6백만 배럴 분량이던 석유 생산량을 2백만 배럴로 축소한다. 이에 유가는 20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개적으로 석유의 무기화를 천명한 후에는 39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로 인하여 물가 인상, 집값 폭등 등 많은 문제가 생겼으나 중동의 건설 수출 등을 통하여 해결했다.

1997년에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가부도 사태의 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요청한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외환보유고보다 갚아야 할 외화 빚이 많아서 생긴 사태다. IMF 주도로 국제금융기관의 각종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IMF로부터 195억 달러, 세계은행로부터 7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로부터 37억 달러를 지원받아 이 위기를 넘겼다. 이를 계기로 IMF가 국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이 여파로 가장 안전한 직장으로 평가되던 은행 직원들도 대규모로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다. IMF 사태로 평생직장의 신화가 깨졌고 비정규직이 생기기 시작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2000년대 말부터 미국 금융시장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파급된 대규모 금융위기 사태를 말한다. 1929년의 경제 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적 혼란을 초래했다. 미국의 은행들이 많은 주택담보대출로 주택 값이 폭락하여 부실해져서 미국 은행의 예금주와 채권을 매입한 많은 미국 내외 기관의 위기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쳤다. 물가는 오르고 수출은 줄어들고 원화의 가치는 떨어졌으며, 많은 회사가 도산하게 됨으로써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평균 12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경제위기를 넘기려면 평상시에 노사가 협력해서 공식적인 조직 외에도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비공식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비공식적인 조직으로 성공한 사례인 ‘제안 제도’와 ‘품질 분임조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비공식적인 조직이므로 경영자는 회사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하고, 회사 발전에 기여한 사례에 대한 보상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이뤄질 때 비로소 안정된 궤도로의 순항이 가능하다.

신태용 NCN 위원/품질관리기술사, 울산과학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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