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소기업들 “돈맥경화 풀어달라”
울산지역 중소기업들 “돈맥경화 풀어달라”
  • 정인준
  • 승인 2019.05.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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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리스크 이유로 금리 올려기업 고려해 이자 유예 방안 필요송 시장 “정부에 규제 문제 요청”
울산시는 13일 경제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현장과의 소통 및 수요자 맞춤 지원정책 발굴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13일 경제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현장과의 소통 및 수요자 맞춤 지원정책 발굴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못된 시중은행 좀 말려 주세요”

13일 울산경제진흥원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애로사항 토론회에서 참석한 기업들의 아우성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데 시중은행이 대출을 옥죄거나 대출갱신 때 가산금리를 추가로 올려 경영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경영자금 ‘돈맥경화’를 풀어달라는 요청이다.

김용우(신산) 대표는 “시중은행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용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신규 대출이나 대출갱신 때 기존 금리보다 더 높은 가산금리를 붙여 기업들의 힘을 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도가 나빠지지도 않았는 데 나빠질 것을 예상해 대출금리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돈을 빼앗기는 것같은 심정은 대부분의 기업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문식(조양) 중소기업융합회 회장은 “경제가 좋은 때 기업들이 은행권을 먹여 살리지 않았느냐”며 “제발 현상유만 할 수 있도록 금리를 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조 회장은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해 한시적이라도 이자를 유예해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힘을 써달라”고 밝혔다.

석종학(미래텍) 대표는 “정책자금 지원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하반기 경영자금 조달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자금지원 집행 시기를 균형감 있게 조절해 기업들이 자금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일우(유시스) 대표의 울산테크노산단 내 R&D부지에 공장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또 이용만(진영자동차) 대표는 “최저 시급이 올라 기업들이 부담하는 각종 공제사업이 애로사항”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접 사회를 보며 “오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끝장해결을 보려한다”고 밝히고 토론회를 진행했다.

송 시장은 1문1답식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며 관계기관과 함께 해법을 찾았다.

기업들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문제를 건의하자 송 시장은 “문제점을 알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규제에 대한 문제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문제들은 하나의 창구를 통해 시장1호 공약인 ‘시민신문고’에 건의해 달라”며 “울산시가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울산지역 23개 기업이 참가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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