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뱃속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제품 호평
‘고래 뱃속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제품 호평
  • 김지은
  • 승인 2019.05.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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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회적기업 우시산, 고래인형·에코백 만들어 여행객에 판매
사회적기업 우시산 변의현 대표와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고래 인형.
사회적기업 우시산 변의현 대표와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고래 인형.

 

울산의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폐사한 고래의 뱃속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으로 해양 환경보호를 되새기는 고래 인형을 제작 판매해 호평을 받고 있다.

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우시산은 바다 생태계와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인형과 에코백, 티셔츠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우시산은 폐사된 고래 뱃속에서 폐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을 보고 역발상해 이를 재료로 활용, 고래 인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시산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 소재 자회사들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SK는 우시산이 설립된 2015년에 창업 지원금 2천500만원을 후원했으며, 이후 마케팅과 홍보 및 법무, 세무, 노무 등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시산은 지난 3개월 간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왔다. 이를 위해 울산지역 10여곳의 수거업체와 제휴해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재생 솜과 원단으로 변환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 제품들은 여행객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관공서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울산 여행객들은 고래 인형 등 기념품을 구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관공서는 에코백 2천장을 주문하는 등 많은 사람이 기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우시산은 이러한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인정 받아 오는 31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리는 ‘바다의 날’ 행사에 초청 받았다. 이 행사에서 우시산은 ‘Save the Ocean, Save the Wha les (바다를 살리고, 고래를 구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우시산은 SK이노베이션,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과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부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형 고래 조형물을 통해 해양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환경전시 존(zone)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업사이클링 존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 홍보 및 참여 유도를 위한 캠페인 존 △나만의 텀블러 만들기 등 시민 체험 존으로 구성된다.

우시산 변의현 대표는 “울산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등 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시산의 고래 인형과 다른 친환경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시산은 갤러리카페 연,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고래문화마을 우체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시산에는 실버 바리스타와 경력단절 여성 등 정직원 11명, 자원봉사자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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