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대통령, 정책 바로잡을때까지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황교안 “문대통령, 정책 바로잡을때까지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 정재환
  • 승인 2019.05.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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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원들 “울산경제 살려야” 목소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울산을 방문해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주)한국몰드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안효대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 및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가졌다. 장태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울산을 방문해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주)한국몰드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안효대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 및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가졌다. 장태준 기자

 

 

○… 황교안 대표는 이날 (주)한국몰드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통계를 찾아서 홍보하라는 특별팀까지 만드는데 이는 국민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서 현실을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이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민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다시 한번 정책의 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정권경제실정백서특위로부터 ‘文(문) 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 백서를 전달받았다. 징비록(懲毖錄)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이 집필한 전란사다. 시경에서 따온 말인 ‘징비’는 지난 잘못을 징계해 후환을 경계한다는 의미다.

당내 경제통으로 특위 위원장을 맡아 백서 발간을 주도한 김광림 최고위원은 이날 “징비록 서문에는 백성에게 미안하고 참담한 마음이 표현돼있다”면서 “우리 위원 모두 이번 백서 발간작업 매 순간마다 경제 무능과 사회주의 이념으로 무장된 운동권 아마추어 경제실험에 안타까웠고, 국민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간한 백서에서 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제로 △친노조ㆍ반기업 △복지 포퓰리즘 △문재인 케어 △탈원전 △미세먼지 대책 △4대강 보 해체 등을 정권의 10대 경제실정으로 꼽았다.

○…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노총은 우리나라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회의장 앞에서 민노총 울산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황교안은 물러가라, 적폐 정당 한국당은 해체하라”고 외쳤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지금 밖이 소란스럽다”면서 “(소란스럽게 하는 것이) 이 정부가 부채(負債)를 가진 민노총”이라면서 민노총을 비판했다.

정갑윤(중구) 의원도 “울산의 닉네임은 ‘산업도시’, ‘공해도시, ‘노동자의 메카’였는데, 공해는 해소됐지만 울산경제가 망가지고 상대적으로 민주노총 세력이 확산돼 기업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이 현 정권과 보조를 맞춰가면서 죽어나는 것은 기업과 지역경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울산경제가 어려우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진다”며 “이럴 때일수록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을 자주 방문해 울산을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은 민주노총이 제기한 아들 KT 취업 비리 의혹에 대해 “작은 아들은 2004년 노무현 정권 때 5급 공채로 정상 취업했으며, 경찰 고소고발이나 조사 등은 전혀 없었다”며 “민주노총의 허위 주장이며 횡포에 맞서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효대 울산시당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에게 “울산경제를 살려 울산을 환하게 밝혀 달라”며 울산야경을 담은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경제정책으로 더 힘들어졌다”며 “기업을 옥죄는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아우성이, 줄어드는 임금으로 투잡을 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벼랑 끝에 선 울산경제를 살려달라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앙당 지도부와 함께 울산시당도 경제 파탄내는 문 정부에 대항해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탈원전특위 위원장인 이채익(남구갑)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모델인 독일이 완전 실패를 인정하고 탈원전 정책을 수정키로 했다”며 “독일 정부의 에너지정책 수정을 계기로 삼아 대한민국도 탈원전정책을 폐쇄하고 새로운 에너지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 정권은 6천억, 7천억을 들여 새것으로 만든 고리1호기, 월성1호기를 폐로했다”며 “이 같은 탈원전정책은 울산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맹우(남구을) 의원은 “당에서 문 정권의 경제실정을 정리한 것만 해도 책이 한권이다. 놀랍지 않는가”라며 “경제를 일으켜세우는데 50년, 100년 걸리지만 망하는데 2년이면 족하다는 걸 현 정권은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박 의원은 “그런데도 문 정권이 까딱도 하지 않는 것은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 개정해서 40~50석 얻고 2~3중대 만들어 안정권 확보하면 장기집권할 수 있다는 생각 뿐”이라며 “우리가 이 나라를 책임지고 힘을 모아서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울산지역 기업인들도 황 대표에게 경제 살리기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고일주 전 매곡산단 회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하는 환경에 어려움이 많다”며 “무엇보다 정치권이 서로 힘을 합하지 않고 다툴 때 우리나라 위기가 오고 기업과 국민은 피폐해진다”고 밝혔다.

고 전 회장은 “대승적인 자세로 국민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갖고 정치를 해 달라”며 “또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모멘템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종문 한국외식업협회 동구지회장은 “울산에서 20년째 외식업을 하고 있지만 울산이 이렇게 힘들어질지 정말 몰랐다”며 “특히 울산 동구는 더 심각한 상태로 이대로라면 울산 동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 지회장은 “외식업에도 힘들고 불합리한 제도가 너무 많다”며 “자영업자들을 위해 자유한국당이 더욱 열심히 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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