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세력vs지지자들, 일촉즉발 대치상황
반대세력vs지지자들, 일촉즉발 대치상황
  • 정재환
  • 승인 2019.05.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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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어라”·“민노총 빨갱이” 등 말다툼 격화… 황 대표 차량 막아서기도
9일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 앞에서 한 민주노총 조합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탄 차량 앞에서 누워 경찰이 저지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9일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 앞에서 한 민주노총 조합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탄 차량 앞에서 누워 경찰이 저지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에도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다. 민생대장정 3일차인 이날 황 대표는 울산 산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노총의 격한 시위에 몸살을 앓았다.

대치상황은 한국당이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 울산 매곡산업단지 내 (주)한국몰드 정문에서 일어났다. 오전 9시부터 몰려든 민주노총·민중당·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등 회원 100여 명은 “한국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울산을 떠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노총의 정식 기자회견에서는 황 대표를 향한 노골적이고 거친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들은 황 대표가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말로만 말고 진짜 죽으세요”라고 외쳤다. 노총의 발언에 반발한 한국당 울산시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민주노총은 빨갱이 노총, 김정은 노총”이라고 반발하면서 양측 사이의 말싸움이 격화됐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자유대한민국이 싫고 김정은이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아라” “힘들면 문재인한테 가서 말해야지 왜 권력도 안 잡은 황교안에게 뭐라 그러느냐”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민주노총의 “한국당 해체” 구호에 맞서 “민노총 해체”를 외쳤다. 이에 민노총 회원 몇몇이 격분해 한국당 지지자들 쪽으로 몰려가면서 양측 간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민노총의 시위는 일부 회원이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황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면서 정점을 찍었다.

경찰이 황 대표 차량 경호에 나섰지만 민노총 회원들이 경찰 가이드라인을 넘어 돌진하면서 황 대표 차량이 2분 가량 멈춰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황 대표는 민노총의 항의와 관련 “사적인 일도 아니고 정당 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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