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행위 등 불의에 공동으로 맞설 것”
“갑질행위 등 불의에 공동으로 맞설 것”
  • 성봉석
  • 승인 2019.05.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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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소상인협회 출범… 경쟁과열 예방 ‘레드존’ 설정 등 5개과제 수행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울산지부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창립 취지와 주요 사업내용을 발표했다.	 장태준 기자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울산지부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창립 취지와 주요 사업내용을 발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이 갑질 행위 등 불의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울산중소상인협회를 창립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울산지역 중소상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울산지부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의 연대의 힘으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불의한 모든 행동에 있어 공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2009년 6월 10일, 울산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단체들이 경제민주화 실현과 지역 상권 보호를 목적으로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를 발족했다”며 “중소상인들의 몰락을 막고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지역적인 연대와 전국적인 연대활동을 펼쳐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 지고 있다. 현재 울산은 주력산업의 침체와 불황으로 인구 유출과 자영업자 폐업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외부 환경을 살펴보면 지역 기반산업 동력이 떨어지면서 매출 감소와 폐업이 늘어가고, 유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이 이어지면서 경쟁에서 낙오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한다. 그나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제도는 보편성이 높아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내부 환경은 높은 임차료 부담과 인상에 따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재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물주 갑질로 일컬어지는 일방적 계약 해지와 권리금 회수 방해 사례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폭이 높아지면서 일자리 줄이기와 가족노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영업을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토로했다.

협회는 △회원권익 옹호 △자생력 강화 △자영업자 정책 연구 △관련법 및 제도 개선 △경영컨설팅과 교육사업 수행 등을 목적으로 5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각 과제는 △대·중소유통기업 경쟁과열 및 중소상인 폐업 예방을 위한 ‘레드존(업종별 과밀지역)’ 설정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지역농수산품 공급망 확충을 위한 ‘유통물류센터’ 건립 △우월적 지위 남용을 통한 ‘불공정거래 및 권익침해 행위’ 공동 대응 △소비자 서비스 개선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 참여 △중소상인들의 연대를 강화하는 ‘자영업자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첫 행보로 “휴대폰 매장 16개를 운영하는 건물주가 회원이 영업하는 건물을 매입해 보증금과 월세를 높게 요구하면서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건물주 갑질 대응 행진과 집회를 벌였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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