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첨단 게놈기반 허브도시 ‘순풍’
울산, 최첨단 게놈기반 허브도시 ‘순풍’
  • 이상길
  • 승인 2019.05.0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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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프로젝트’선언 후 빅데이터 지속 축적
지역 벤처기업 대규모 225억 투자유치 성공

울산시가 기존 주력산업인 화학·제조·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최첨단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허브도시’로서의 면모를 착착 갖춰 나가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2015년 ‘울산 게놈 프로젝트’ 선언 이후 2016년 ‘주민 게놈건강 리포트 제공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1월까지 총 1천명의 주민(울산 800명, 밀양 200명)을 대상으로 리포트 제공을 완료했다.

또 2017년 7월 ‘울산 만 명 게놈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해 2017년 1천명, 2018년 1천100명에 이어 2019년 누계 4천명의 한국인 게놈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울산시와 UNIST의 게놈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지원으로 구축한 게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게놈산업은 점차 지역 내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UNIST 벤처기업 1호인 ㈜클리노믹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주요 비상장 진단바이오텍 기업들 중 최대 규모인 225억원을 투자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기술평가 등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 이행으로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예정이다.

클리노믹스는 이미 지난해 1월 지역 병원들로부터 20억원을 투자 유치한데 이어 7월에는 증권사·제약사들로부터 40억원을 투자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게놈 빅데이터가 쌓이면서 해당 기업의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이것은 울산의 한국인 게놈프로젝트 추진 성과 중 하나라는 평가다.

클리노믹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울산지역 투자 확대로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됐는데 특히 울산지역 대학 졸업생이 우선 채용될 예정이다.

UNIST 교수연구 협력지원 및 지역병원을 대상으로 유전자검사 서비스 확대, 장기적으로 바이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속도도 낼 예정이다.

클리노믹스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첨단 기술개발 체재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및 영국에도 기술센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게놈 빅데이터를 엄격한 보안체계 내에서 관련 기업, 제약사, 대학, 병원, 연구소 등이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이오 데이터 팜’도 구축할 계획에 있다.

글로벌 게놈기반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놈기술원’을 설립해 게놈 원천기술 개발 및 게놈기술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전국의 우수인재를 모아 첨단 게놈기술 인력을 양성, 신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 게놈산업 정책을 지원하는 중심(허브)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사례로 게놈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폭 넓은 바이오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국내 바이오 의료기업을 울산으로 유치해 세계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한 게놈 산업을 울산의 성공신화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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