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메아리학교 출신 김미연·정수환 ‘태극마크’
울산 메아리학교 출신 김미연·정수환 ‘태극마크’
  • 강은정
  • 승인 2019.05.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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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탈리아서 개최 ‘19회 데플림픽’ 알파인스키 종목 출전
청각장애·지체장애 특수교육기관인 울산메아리학교는 오는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제19회 데플림픽에 김미연, 정수환 졸업생 2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8일 밝혔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을 뜻하는 Deaf와 올림픽의 합성어이다. 장애인의 올림픽으로는 신체장애와 시각장애인 중심의 패럴림픽, 발달장애와 지적장애인 중심의 스페셜올림픽, 청각장애인의 올림픽인 데플림픽이 있다.

이번 데플림픽에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의 5개 종목 중 알파인스키 2명과 스노보드 2명 모두 4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되는데 알파인스키 선수 2명은 모두 메아리학교 출신이다.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는 오랫동안 꿈꿔 왔던 국가대표의 꿈을 마침내 이루게 됐다.

김미연(22·여)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정수환(27)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메아리학교 스키부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2009년 6회 대회부터 최근에 치러진 16회 대회에 이르기까지 매회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정수환은 “영화 ‘국가대표’를 본 후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난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포기해야 했었다”라며 “국가대표라는 꿈을 한시도 잊은 적 없었기에 취업을 포기한 채 훈련에 매진해왔고 이번에 이런 결실을 맺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미연은 “듣지 못하는 장애 때문에 정교한 기술을 익혀 나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화를 익혀가며 우리를 지도해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세계 최강으로 우뚝서는 꿈을 꾸겠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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