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핵심분야 제염·절단 70% 이상 中企 역할...상생협력체계 필요”
“원전해체 핵심분야 제염·절단 70% 이상 中企 역할...상생협력체계 필요”
  • 이상길
  • 승인 2019.05.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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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부산 1차 원전해체산업 육성 공동세미나두산개발팀, 주제발표 통해 중기역할 강조해외기업 벤치마킹·참여분야 결정 등 제안
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이 원전 해체 분야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발전연구원,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등 10개 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 세미나’ 가 열렸다. 울산시 제공
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이 원전 해체 분야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발전연구원,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등 10개 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 세미나’ 가 열렸다. 울산시 제공

 

원전해체연구소 울산·부산 공동유치 이후 성공적인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시가 7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주) 원전해체기술개발팀은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역 기업이 원전 해체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울산시와 부산시를 비롯한 울산·부산상공회의소, 울산·부산테크노파크, 부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UNIST, 울산발전연구원,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등 10개 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산중공업(주) 원전해체기술개발팀(이하 두산개발팀)은 ‘원전해체 산업에서 중소기업의 역할 및 해체산업 진출 시 준비해야 할 사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의 역할과 함께 리딩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두산개발팀은 “원전해체사업의 핵심인 제염과 절단 분야에서 70% 이상은 중소기업이 역할을 하게 된다”며 “하지만 국내 최초의 해체 사업인 만큼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무엇보다 안전 최우선 원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한 많은 중소기업이 해체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때문에 선진 해외 사례 참고 및 리딩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체계 구축이 특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산개발팀은 이날 예기치 못한 리스크로 △고 방사능 환경에서 작업 도중 Hot Spot 발생으로 장기간 작업 중단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작업 환경 변화에 따른 장비 Control △방사능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한 숙련된 인력 및 장비조달 △고소 작업과 방사능 환경에서 작업 시 안전사고 가능성 △기타 규제 및 인허가 등 관련 법령 요건 반영 등을 예시했다.

아울러 해체사업 진출 중소기업의 준비사항으로는 △시장규모 분석 및 해외유사 규모 중소기업 벤치마킹 등을 통한 조직 및 인력 구성 △해체사업 참여 분야 결정(엔지니어링, 제염·절단·해체, 방사선 안전관리·폐기물처리·부지복원) △전문기술 및 해체장비(설비) 보유 △기업 간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 △교육 및 훈련을 통한 인력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산대학교 안석영 교수의 ‘고리1호기 해체 이후 재이용 시나리오’, 한국수력원자력 이경철 팀장의 ‘고리1호기 해체 대비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도 있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5일 체결한 ‘원전해체연구소 부산·울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과 정부의 원전 해체 산업 육성전략 발표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울산·부산지역 기업의 원전해체산업 진출을 위한 원전해체 전문기관·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보제공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울산시는 오는 14일에 ‘제2차 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 세미나’, 6월12일에는 ‘원전해체기술 국제 워크숍’를 각각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원전해체시장은 전 세계 원전 678기 중 영구 정지 원전 170기, 운전 중 453기, 건설 중 55기로 해체원전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는 약 10조 원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2100년까지 549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원전은 오는 2030년까지 12기가 수명을 다하게 된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울산과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이미 원전해체와 연관된 관련산업, 기술력, 연구기반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원전해체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원전해체 산업 진입을 위한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실질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원전해체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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