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은 옛말… 소주값 5천원 시대
서민 술은 옛말… 소주값 5천원 시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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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술인 소주 가격이 이달부터 또 올랐다.

현재 소주 시장 1위 업체에서 출고가격을 병당 1천15.7원에서 1천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3년여만에 인상하는 것이란다. 주류업계는 출고가격이 인상되면서 식당과 주점 등의 소매가가 소주 1병에 5천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경쟁업체들도 덩달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에서 주요 맥주 제품들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기 때문이다.

소주와 맥주를 두고 ‘서민 술’이라고 부르던 시대는 주점 판매가격이 4천원으로 오르면서 사라진지 오래다.

가게마다 인상행렬에 동참하다보니 어디서든 안주 하나에 소주 한잔하면 2~3만원이 훌쩍 넘는 건 기본이 돼 버렸다. 이런 부담감을 반영해 주류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안주제품만을 취급하는 편의점식 주점이 생겼을 정도다.

벌써부터 술자리에서 이런 넋두리가 오고가고 있다. “가뜩이나 월급은 안 오르고 세금은 줄줄이 올라가는데… 술을 끊자”며 다시금 한잔을 기울인다. 그렇다고 상인들에게 손님 유지를 위한 대의적인 관점으로 주류 가격을 동결해 달라고 읍소할 수도 없고 참 씁쓸한 인생이다. 남구 신정동 윤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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