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자체들, 개성 넘치는 관광 캐릭터로 지역 홍보
울산 지자체들, 개성 넘치는 관광 캐릭터로 지역 홍보
  • 성봉석
  • 승인 2019.05.06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큰애기·돈 물고 있는 개·러브웨일까지…
울산시 남구는 태화강 십리대밭교 인근에 다음달에 열리는 남구 고래축제를 앞두고 ‘러브웨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래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러브웨일’(LoveWhal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남구는 태화강 십리대밭교 인근에 다음달에 열리는 남구 고래축제를 앞두고 ‘러브웨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래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러브웨일’(LoveWhal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장태준 기자

 

‘큰 애기’부터 ‘러브웨일’까지 울산 지자체들이 개발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울산 홍보에 앞장서면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울산 고래문화재단은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태화강 십리대밭교 일대에 수상 대형 공기막 조형물 ‘러브웨일(가칭)’을 전시하고 있다.

고래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만든 러브웨일은 설치와 동시에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너무 귀엽다”, “아이디어가 진짜 좋은 것 같다”며 큰 호응을 보이며, 방문 의도를 내비쳤다.

이 같은 관광 캐릭터의 인기는 울산 지자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각 지자체 별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해 홍보에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의 ‘울산 큰애기’ 캐릭터가 대표적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구는 기존 ‘가람이’라는 구 대표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지만, 2016년부터 ‘울산 큰애기 관광 브랜드화’ 방안을 수립, 새 관광 캐릭터를 개발했다. 이어 울산 큰애기 캐릭터를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관광 홍보대사 역할을 맡겼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관광도시 선포식을 맞아 중구가 배포한 울산 큰애기 SNS 이모티콘이 큰 인기를 끌면서 행사 전 400여명에 불과했던 울산 큰애기 SNS 팔로워 수가 1만9천여명으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울산 큰애기는 지난해 열린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3위에 올라 중구를 알리기도 했다.

남구는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구 대표 캐릭터 ‘장생이’에 이어 지난달 ‘돈 물고 있는 개’ 캐릭터를 특허 출원 신청했다.

이 캐릭터는 장생포에 포경 산업이 활발하던 시절, ‘지나가던 개도 만원을 물고 다닐 정도로 부유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실제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조성된 옛 마을 입구에는 돈을 물고 있는 개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남구는 부유했던 장생포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스토리텔링 해 기념품 등 지역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동구는 2016년 초 관광 자원인 소리 9경을 소재로 나팔 모양의 큰 귀를 가진 ‘울림이’, 말 모양의 ‘몽이’, 배 모양의 모자를 쓴 ‘부우’, 나팔 입을 가진 새 ‘알리미’를 개발했다.

또 이 캐릭터로 석고 방향제와 인형, 울산대교 전망대 미니어처 등 관광기념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며, 지난 1월부터 캐릭터 볼펜과 에코백 등 총 7종의 관광기념품을 추가로 개발해 현재 총 27종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대왕암공원, 슬도 등 지역 관광지를 형상화 한 관광기념품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