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아동 심리검사·재활치료 확대
복지시설 아동 심리검사·재활치료 확대
  • 김보은
  • 승인 2019.05.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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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이달부터 ‘아동 치료·재활 사업’ 시작
대상 725→850명 늘리고 사업비 12→14억 증가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 적용… 인터넷 중독 치료도
이달부터 심리 치료가 필요한 아동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 중 학대 경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아동 치료·재활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아동복지협회에 따르면 양육시설·공동생활 가정 아동의 69.8%가 학대 경험, 애정 결핍을 겪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아동 치료·재활 사업’은 2012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4천173명의 아동에게 미술·놀이치료 등을 제공했다. 참여 아동은 자아 존중감과 사회성이 향상되고 공격적 행동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보건복지부는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대상은 725명에서 850명으로 늘리고 사업비도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사업은 우선 사전 심리검사를 진행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아동별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미술, 언어, 놀이, 음악 등을 이용한 심리치료와 함께 상담, 인터넷 중독 치료 등을 제공한다.

심리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강관리, 학습, 문화·여가, 주 양육자와의 관계 증진, 경제 교육 등을 포함하는 통합사례관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아울러 △종사자 역량 강화(종사자 교육, 주 양육자 상담) △지역사회 역량 강화(시도별 자원네트워크 활용) △조사·연구(효과성 평가 및 사례관리 성과 연구용역) △홍보사업(우수사례 공모전,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는 임상분야·사례관리 전문가 3인으로 ‘솔루션위원회’를 구성해 심리·정서적인 문제해결과 사업의 만족도를 높인다.

보건복지부 변효순 아동권리과장은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 중 69.8%는 학대피해 등으로 심리·정서적 지지와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입은 상처가 마음에 남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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