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벤처기업 ‘클리노믹스’ 225억 투자유치
UNIST 벤처기업 ‘클리노믹스’ 225억 투자유치
  • 이상길
  • 승인 2019.05.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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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최대 규모… AI 활용 암 조기 진단·예방 사업 박차
질병 진단과 예방, 모니터링 기술을 제공하는 UNIST(총장 정무영)의 벤처기업 1호 클리노믹스가 내년 기술특례 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상장 전 투자유치(상장 전 기업공개·Pre IPO) 기업설명회(IR)에 나서 무려 225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제약회사와 벤처캐피탈(VC), 자산운용회사, 증권회사 등을 대상으로 했고, 관련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종태 사장은 “클리노믹스는 올해 IPO 대표 주관사 선정, 홈페이지 리뉴얼, 국제회계기준(IFRS) 정립, 내부 조직관리 시스템 재구축, 실험실 정보 운용시스템(LIMS) 등 각종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 투자 유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이어 감사인 선정, 기술평가, 예비 상장 심사 신청 등 기업공개를 위한 계획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리노믹스는 이번 투자유치가 기존 암 치료와 모니터링 상품에서 추가해 복합 유전체 분석 기법인 멀티 오믹스(Multi omics)를 통한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암 조기 진단기술 개발과 임상시험 등으로 암 치료와 예방의 길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폐암과 위암, 대장암 등 암 조기 진단을 위한 임상시험을 여러 병원에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대한 게놈 바이오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울산과 광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게놈 빅데이터 망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게놈 분석과 데이터 처리를 위한 5천개가 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있는 슈퍼컴퓨터도 확보할 예정이다.

게놈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 mosome) 합성어로 한 생물체에 담긴 유전자 정보를 의미한다.

조수안 클리노믹스 IT 최고 책임자(본부장)는 “클리노믹스는 생명공학(BT) 콘텐츠를 IT의 고속도로 위에 올리고, 미래 바이오 의료 빅데이터 시장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노믹스는 한국 최초 인간 게놈 분석(2008년)과 암 게놈 지도 분석(2013년), 세계 최초 여성 게놈 분석(2010년)과 호랑이, 고래 등의 표준 게놈 지도 완성(2014년), 한국인 표준 게놈 제정 등을 수행한 게놈 전문 과학자들이 2011년 창업한 회사다.

클리노믹스는 미국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2017년부터 게놈 기술 세계 허브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지사와 실험실을 두고 국내를 넘어 세계 게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시가 지원하는 한국 최대 게놈 사업인 울산 만명 게놈 사업에참여하고 있다.

이들 게놈 사업을 주도하는 조윤성 게놈연구소장은 “게놈 데이터 생산·처리·분석을 활용한 암 연구로 질병 조기 진단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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