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中 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2조 규모 中 소재 정유설비 기업 인수
SK종합화학·中 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2조 규모 中 소재 정유설비 기업 인수
  • 김지은
  • 승인 2019.04.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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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만 배럴 정제능력·내년까지 작업 완료 계획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에 있는 중국 우한 소재 정유설비를 인수한다.

SK종합화학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시노펙과 합작해 2013년 10월 설립한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를 인수하기로 하고, 그에 필요한 인수자금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이날 공시에서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을 위해 11억위안(약 1천898억원)을 현금 출자한다고 밝혔다. 합작사인 시노펙은 우한분공사 자산 20억5천만위안(약 3천526억원)을 현물 출자한다.

중한석화에 대한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양사 지분 비율은 기존과 같이 35:65로 유지된다.

우한분공사의 총 인수가액은 토지자산 포함 128억4천만위안(약 2조2천69억원)으로 두 회사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한다. 자산 인수 작업은 올 하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SK의 공정 운영 및 SHE(Safety·Health·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한 시노펙 제안으로 성사됐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Complex)의 공정 운영 역량과 SHE 관리 역량을 중한석화 및 우한분공사에 이식해, 생산 효율성 및 정유-화학공장 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번 인수는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시키는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뿐만 아니라 SK종합화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 내에 정유설비를 간접 보유하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석유화학공장에 이어 정유공장의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는 것 역시 SK종합화학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 중 최초라고 설명했다.

우한시 칭샨구에 위치한 시노펙 우한분공사는 지난 1977년 최초로 가동한 지역 내 대표 정유공장으로, 하루에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천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알짜 회사로, 최근 두 차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설비를 교체했다. 2020년까지 고도화 공정인 FCC 증설 및 설비 현대화 작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시노펙과 협력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기회 역시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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