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열린대학+KINGS캠퍼스 접목 시도 ‘주목’
울산시, 열린대학+KINGS캠퍼스 접목 시도 ‘주목’
  • 이상길
  • 승인 2019.04.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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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시장, 운영주체 고민 등 간담회서 언급… 원자력대학원, 26일 울산캠퍼스 설립 토의
울산시가 유치 추진 중인 KINGS(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울산캠퍼스에 울산형 열린대학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대학 학과도 기존의 IT분야에서 에너지 분야로 선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7기 울산시 공약인 울산형 열린대학은 단기적으로 비학위 과정의 취업 연계형 직무교육을 시범 운영한 뒤 중장기적으로 학점은행제, 독학사제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교육 대상은 취업 준비생, 재직자, 경력 단절자, 은퇴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열린대학 설립을 위해 그동안 세계적 혁신대학인 ‘미네르바 스쿨’이나 ‘에콜42’, ‘싱귤래리티대학’ 등을 모델로 추진해 왔다. 학과도 IT 중심이었다. 관련해 송철호 시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해당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영주체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설립 추진 중인 KINGS 울산캠퍼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송 시장은 미국 방문을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속내를 피력했다.

송 시장은 “미국 방문 등을 통해 울산형 열린대학의 방향을 모색했지만 운영주체를 놓고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교육기관 운영과 관련해 전문성이 부족한 울산시가 직접 운영하기도 그렇고, 별도의 법인을 만들면 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KINGS 울산캠퍼스를 울산형 열린대학으로 만들면 그러한 고민들이 해결된다”며 “실제로 최근 KINGS 총장과도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다. 열린대학을 전문 교육기관인 KINGS가 운영하고 시는 사업비를 대면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KINGS가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문가 양성학교이며 울산시는 최근 원자력해체연구소를 부산시와 함께 유치했고,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때문에 울산형 열린대학도 에너지 중심의 학과 개설로 전문가를 양성해 현장에 투입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확보라는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KINGS는 지난 26일 오전 이사회를 갖고 울산캠퍼스 설립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KINGS 관계자는 “정식 안건은 아니었고, 토의사항으로 울산캠퍼스 설립에 대해 이사들이 논의를 진행했다”며 “KINGS의 재원이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 뒤 다음 이사회에서 보고를 통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INGS 울산캠퍼스 설립이 확정되면 부지는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의 산학융합지구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학융합지구는 울산대학교, UNIST 등 지역대학 제2캠퍼스가 입주하면서 현장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과 맞춤형 인재 육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KINGS는 원자력발전소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5대 에너지 공기업(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 KPS, 한전원자력연료)이 공동 출연해 한국전력공사 산하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원자력 전문대학원이다. 현 캠퍼스는 울주군 서생면에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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