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소방관 처우개선 놓고 공방전
울산 여야, 소방관 처우개선 놓고 공방전
  • 정재환
  • 승인 2019.04.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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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채익 의원, 적극 동의한다더니 법안심사 파행 몰고가”야 “재정·인건비 부담 등 신분만 전환 아닌 실질적 계획 중”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위원회는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의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논의 행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위원회는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의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논의 행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같은 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남구갑지역 시·구의원들은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은 신분만 국가직 전환이 아닌 실질적인 국가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남구갑지역 시·구의원들은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은 신분만 국가직 전환이 아닌 실질적인 국가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방관 처우개선을 놓고 울산지역 여야 간에 공방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남구갑지역위원회는 2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한 논의를 온몸으로 막아선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심규명 남구갑지역위원장은 “지난 강원도 산불에서 보여 준 소방공무원들의 살신성인 정신과 모습은 온 국민의 감동을 자아냈었다. 특히 국민들은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도 지난 17일 울산 남부소방소를 찾아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적극 동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그런데 어제(24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상정을 위한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모두 불참한 가운데 이채익 의원의 행태는 위원회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또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중 법안소위 위원도 아닌 이채익 의원은 문을 열고서 ‘소방법이 그토록 분초를 다툽니까? 집권여당이 소방법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습니까?’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이미 심의가 끝난 소방관 국가직전환에 대해 온몸으로 저지하는 장면이 전 국민 앞에 생생히 보여졌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선거 표심만을 의식한 이 의원의 표리부동한 행태에 시민들이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울산 남구갑지역 시·구의원들은 반박 회견을 갖고 “한국당은 신분만 국가직 전환이 아닌 실질적인 국가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수일 시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는 소방안전교부세율 인상을 통한 일부 소방인력 인건비 지원 계획만 있을 뿐, 소방공무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낡고 부족한 소방장비 교체를 위한 재정확대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칙적으로 국가직화는 국가가 직접 인건비를 부담하는 방식이어야 하지만 인건비를 지방직일 때와 마찬가지로 지자체에서 부담하도록 전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로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8대 특·광역시 중 울산시는 2018년도 기준 현장인력 부족률이 33.2%로 세종특별자치시(33.9%) 다음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는 9.2% 부족한 대전과 9.8% 부족한 서울특별시보다 훨씬 부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의원은 “결국 소방공무원에 대한 실질적 처우개선 및 소방장비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의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마련이 필요한 것인데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실질적인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대안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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