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 기념사업회 발족
울산 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 기념사업회 발족
  • 성봉석
  • 승인 2019.04.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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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입암문중·시민 뜻 모아… 시민세미나도 열려
울산이 낳은 항일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1902~1950)’의 기념사업회 발족과 시민세미나가 24일 범서읍사무소에서 열렸다.
울산이 낳은 항일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1902~1950)’의 기념사업회 발족과 시민세미나가 24일 범서읍사무소에서 열렸다.

 

울산이 낳은 항일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1902~1950)’의 기념사업회 발족과 시민세미나가 24일 범서읍사무소에서 열렸다.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민족문제연구소울산지부, 울산민예총 등 시민단체와 이관술의 본관인 입암문중(학성이씨 송옹공파), 개별 시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이번 행사에는 이관술의 유일한 혈육인 막내딸 이경환씨를 비롯한 후손들도 대거 참여했다.

시민세미나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임성욱 박사는 ‘조선정판사 위폐사건의 조작과 진실’ 발제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조선정판사 사건이 조작된 사실을 밝혔다.

이어 울산노동역사관의 배문석 사무국장은 ‘항일독립운동가 이관술’을 통해 이관술의 독립운동 활동을 조명했다.

충북역사문화연대 박만순 대표는 ‘화폐위조범으로 몰려 학살된 독립운동가 이관술’로 한국전쟁 발발초기 대전형무소에서 불법 처형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성동 작가가 발표한 ‘두 울산인, 이관술과 노덕술’은 오랫동안 이관술 유가족을 면담하고, 장생포 출신 악덕 친일경찰 노덕술을 추적한 숨은 스토리를 통해 울산 독립운동사의 명암을 드러냈다.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 이일환 공동대표는 “그동안 묻혀 있었던 이관술을 재조명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유족들뿐만 아니라 입암마을 주민 전체 명예가 회복되고 땅에 묻혀 있는 이관술 비석이 바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성동 공동대표는 “항일운동가 이관술 선생의 두 차례에 걸친 감옥살이와 8년여의 수배 생활, 동향인 노덕술의 모진 고문과 폭력을 이겨내면서 개인재산까지 바쳐가며 투쟁한 공적은 어떤 이유로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며 “이관술의 독립운동자 유공자 신청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세미나는 울산에 이어 다음달 22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도 진행한다.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범서 입암 독립운동마을조사, 이관술유적비 복원, 이관술기념관, 선바위 이관술공원 조성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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