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대한 견해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대한 견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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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영남권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이 위험수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밀양 하남지역 유치를 주장하는 경남도와 가덕도의 타당성을 내 세우는 부산지자체의 상충이 특히 우려스럽다. 경남도가 경남발전연구원을 통해 ‘경남 밀양이 최적지’라고 발표하자 부산시는 ‘연구 내용의 오류’를 지적하며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이 지역발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신국제공항 유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지역위주의 이기심은 지역 간 갈등을 빚고 이것은 종래에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양쪽 지역 중 한곳에 표를 던져야 할 울산의 입장에서는 이런 양상이 심히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캐스팅 보트’위치에 있는 울산지자체는 이번 신국제공항 유치가 정치적 입지 확보에 이용돼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행정구역 개편이나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며 추진하는 쪽엔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 마땅하다. 일부 인사의 정치바람에 휩쓸려 수천억의 예산을 투입, 개장했으나 몇 년 못가 폐쇄되거나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들을 익히 보지 않았는가. 경제성, 접근성, 편의성 그리고 무엇보다 사업성을 고려해야 한다. 울산권 KTX, 영남 알프스 관광개발, 동해안권 개발 등과 연계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 이런 구체적 사항에도 불구하고 울산이 이번 신국제공항 유치에서 맡을 역할은 균형 된 중재자 자리다. 신공항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울산, 부산, 경남, 대구, 경북등 5개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해 말 신공항입지 선정 용역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오는 9월 나온다. 그 때까지 5개 지자체 동남권협의회의 조정자 역(役)을 울산이 맡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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