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산·반구동 주민 ‘차바’ 피해 배상 촉구
울산 학산·반구동 주민 ‘차바’ 피해 배상 촉구
  • 강은정
  • 승인 2019.04.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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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배수장 가동중지 책임 회피하지 말고 사죄하라”
태풍 차바 피해 울산 중구 학산동·반구동 주민대책위는 24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태풍 ‘차바’ 피해 100% 보상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태풍 차바 피해 울산 중구 학산동·반구동 주민대책위는 24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태풍 ‘차바’ 피해 100% 보상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중구 학산동, 반구동 주민들이 태풍 ‘차바’ 당시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태풍 차바 학산동, 반구동 주민 10여명이 중구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태풍차바 피해보상 100% 인정하라”라며 “배수장 가동중지 책임 회피하는 중구는 주민을 기만하지 말고 사죄하라”라고 외쳤다.

대책위는 중구청과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태풍 차바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관리를 소홀히 한 중구청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1년여째 벌이고 있다.

학산동 주민 28명은 지난해 3월 소송을 제기하며 5억4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반구동은 주민 54명이 모여 지난해 4월 5억3천3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모두 풍수해보험가입시 손해배상 기준을 적용해 금액을 제시했다.

1년여동안 재판이 지속됐고, 재판부가 조정을 권고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가면서 주민들이 급기야 집회에 나선 것.

주민들은 지난 17일 조정 재판에서 중구청이 태풍 차바시 옥성나들문과 내황배수장 원인 규명을 180도 바꾸는 주장을 들고 나와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차바 당시 물이 학산동, 학성동 등으로 흘러들어갔지만 중구는 최근 울산시가 만든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며 학성동은 침수됐지만 학산동 침수에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주장했다”라며 “반구동 내황배수장은 차바 당시 무자격자가 근무한 상태여서 조작도 제대로 하지 못해 가동 중지되면서 침수된 상황임에도 중구는 배수장에 전기기술자가 상시근무해야 하느냐라고 큰소리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중구청은 학산, 반구동 주민에게 정신적, 재산상 모든 피해를 100% 보상하라”라며 “박태완 중구청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주민을 무시해왔다.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내황배수장은 시간당 104.2mm라는 예상치못한 강우로 기계 과부하에 따른 가동중지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한 것이며 빗물 유입유량에 따라 학성동에 다량 유입됐다는걸 강조하는 것이며 객관적인 입증을 위해 재판부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번의 조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주민들과 잘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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