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 8개월 연속 감소세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 8개월 연속 감소세
  • 김지은
  • 승인 2019.04.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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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강화·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 1년 새 잔액 1천688억 줄어
정부의 규제 강화와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5천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천248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5천220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1천688억원(△1.4%)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7월(△0.6%)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90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16건) 대비 1.2% 감소했다. 최근 5년 2월 평균보다는 43.6% 감소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15년 11.9%에 달하던 것이 2016년 11.5%, 2017년 7.1%, 지난해에는 0.6%로 크게 둔화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5.9%, 2016년 9.6%, 2017년 6.7%에서 지난해에는 △1.9%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 가계대출 증감률은 1.0%,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1.8%, 2월은 각각 1.1%, △1.4%를 기록했다.

다만 지역 주택담보대출을 전월인 1월과 비교하면 162억원 증가했고, 전체 가계대출은 28억원 늘어났다. 이는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 대출에 포함되는 은행권 전세 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171억원 증가, 비은행금융기관은 143억원 감소했다.

울산지역 총 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49.3%)은 전월(49.4%) 대비 0.1%p 하락했다.

한편 2월 말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2조2천억원으로, 예금은행(+4천752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2천396억원)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7천148억원 증가했다. 은행 예금 증가와 신탁회사 수신에 주로 기인했다.

총여신 잔액은 41조8천원으로 전월 대비 758억원 늘었다. 예금은행(+599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59억원) 모두 늘었는데, 운전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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