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는 외국인 폭증… 관광 핫플레이스로 부상
울산 찾는 외국인 폭증… 관광 핫플레이스로 부상
  • 이상길
  • 승인 2019.04.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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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3천265명 방문

-작년 동기 498명보다 555%↑

-2일 이상 체류형 압도적 많아

-“부산·경주서 울산으로 눈 돌려”

올해 들어 울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1/4분기 집계 결과 전년 동월 기간에 비해 무려 555%나 늘어난 것. 그 동안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돼온 울산시의 관광정책이 더해져 기존의 인기 코스인 부산 및 경주와 함께 울산도 새로운 외국인 관광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1/4분기 관광객 유치성과를 집계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총 3천26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8명보다 무려 2천767명(555.6%)이나 늘어난 수치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가장 많았고, 그 외 홍콩, 베트남, 미국, 말레이시아 등 총 15개국에서 울산을 찾았다. 이는 울산시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 국내 여행사 자료를 근거로 집계된 것으로 실제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눈여겨봐야 할 건 외국인들의 체류기간. 올해 들어 이 기간 울산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당일치기 여행객은 한 명도 없었다. 2일 체류가 압도적이었는데 총 2천780명이었다. 이는 전년(498명) 대비 2천282명(458.2%)이나 증가한 것이다. 3일 이상 체류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0명이었다가 올해는 485명이나 됐다. 최근 호텔들이 지역 내에 많이 들어서면서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한층 좋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울산상품을 운영하는 전국 여행사수도 급증했다. 지난해까지는 12개사였던 것이 올해는 그 두 배인 24개사로 늘었다. 그로 인해 인센티브 지급액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1/4분기에는 3천31만3천원이었다가 올해는 4천838만7천원으로 1천807만4천원(59.6%)이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울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데는 그 동안 오픈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돼온 울산시의 홍보 및 유치 노력들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올해만 해도 시는 지난 1월 서울에서 국내 유수의 인바운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울산관광정책 설명회를 가졌고, 그와 연계해 울산 팸투어도 실시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울산관광정책 설명회를 앞으로도 해마다 가질 계획이어서 울산여행상품을 취급하게 될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으로도 특히 유튜브를 활용한 울산홍보 노력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울산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송출했고, 유튜브 파워인플루언서(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유명인)를 대상으로 울산홍보 행사도 가졌다. 아울러 울산을 특히 많이 찾는 대만과 홍콩, 베트남, 미국 등을 대상으로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전개해왔다.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선 ‘울산연가’라는 웹드라마까지 제작해 송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주요 관광지나 먹거리 등의 정보를 담은 ‘울산관광 e-길잡이’도 제작해 온라인상에서 운영하고, 울산상품을 취급하는 전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컨설팅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돼온 울산시의 홍보 및 유치 노력들이 쌓여 점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그 동안 인근 부산과 경주로 몰렸던 외국인들이 새로운 관광지로서 울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울산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여행사 주관 관광객 현황(인센티브 지원 여행사)을 분석한 결과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2만5천618명으로 2017년 7천514명 대비 무려 240.9%(1만8천104명) 증가했다. 관련해 시는 올해 들어 울산을 찾는 관광객수에 대한 정확한 집계와 그들의 소비행태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추진 중으로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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