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이 1원으로? ‘리디노미네이션’
1천원이 1원으로? ‘리디노미네이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22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모든 화폐에 대해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단위만 1천대 1 또는 100대 1로 낮추는 화폐개혁의 일종이다.

인플레이션이나 경제규모의 확대 등으로 거래가격이 높아지고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나 계산상의 불편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로 도입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3년과 1962년 신·구화폐의 환가비율을 각각 100대 1과 10대 1로 리디노미네이션한 사례가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은 단위 자릿수가 줄어들게 되므로 거래와 회계 장부의 기장을 간편화 할 수 있다. 또한 주요국과의 화폐 단위 차이가 줄어들어 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높일 수 있고, 구권과 신권의 교체를 통해 지하자금 양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반면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변경과 새로운 화폐를 제조하고 신권과 구권을 교환하는데 사회적 비용이 발생 할 수 있고, 숫자의 단위가 줄어듦에 따라 물가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단순히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화폐개혁 자체가 나라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 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처럼 경기침체의 상황에서 굳이 리디노미네이션의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목소리도 높다.

부작용은 최소화 하고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남구 신정동 김지언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