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정지구 탁수 유입 ‘책임 떠넘기기’ 급급
울산, 송정지구 탁수 유입 ‘책임 떠넘기기’ 급급
  • 남소희
  • 승인 2019.04.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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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6월 시설물 이관 전까지 LH가 관리담당”상수도본부 “급수 지원만… 피해보상은 LH에”피해 입주민들 불안 확산… 관리청에 원인 규명 촉구

속보=지난 18일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 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에 공급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인 탁수가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행정당국과 관청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아울러 본보(4월 19일 5면) 보도 이후 LH와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 북구청 등이 공동대응으로 탁수가 흘러들어온 경위를 파악 중이지만 이렇다 할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송정지구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송정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송정지구 내 여러 아파트에서 지난달 27일부터 탁수가 나왔고 몇몇 아파트는 물탱크 청소 후 지난 16일께부터 또다시 탁수가 나왔다.

21일 현재까지 북구청 홈페이지 ‘주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30건에 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단 한 건의 답변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청에 해당 건과 관련해서 통화할 수 있는 부서가 없다”며 “송정지구 사업이 마무리되는 6월께 시설물 사용권 이관 전까지는 LH가 관리를 담당한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 관계자도 “준공 전 통수를 하는 과정에서 탁수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원인은 알 수 없다”며 “LH와 북구청, 북부사업소가 공동대응을 맡고 있지만 우리 사업소는 급수 지원, 요금부과 등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사건 종결 후 피해보상 등은 LH가 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책임을 떠넘겼다.

이어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시 종종 이런(탁수) 문제가 있어 온 편이다. 18일 새벽 현장에서 이토 작업을 했고 19일 이토 작업 이후 오염된 물을 전부 빼냈다”며 “현장에서 관계자가 육안으로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 후 본부 연구사가 진행한 탁도, 잔류염소 수질 기준치 검사도 통과했다. 현재 공동주택 수질검사 진행 중으로 곧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까지 불안감 탓에 물을 아예 쓰지 않고 있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특히 탁수 피해를 입은 곳이 올해 입주한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송정지구 공동주택 입주민들은 북구청을 포함한 관리청의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임시방편으로 각 세대에 일일 생수 6L(2LX3병)를 제공하고 문제가 발생한 송정지구 내 상수도 배관 이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송정지구 한 주민은 “어떤 경로로 탁수가 유입됐는지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불안해서 물을 사다가 마시고 있지만, 상수도를 관리하는 상수도사업본부나 LH는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에 왜 이렇게 소극적인지 모르겠다”며 행정당국과 관리청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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