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유해화학 배출, 조선사 상위 20위”
김종훈 “유해화학 배출, 조선사 상위 20위”
  • 정재환
  • 승인 2019.04.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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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산단별 분석, 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등 상위권 차지
김종훈(민중당·울산 동구·사진) 국회의원은 18일 “최근 5년간 산업단지별 유해화학물질 배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이 상위 20위를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4년 자일렌 2천388t을 배출해 가장 높았고, 한해 전인 2013년에도 2천261t을 배출해 1, 2순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과 2015년 각각 자일렌 2천243t과 2천90t으로 3, 4순위에 올랐고, 삼성중공업도 2016년 1천711t, 2013년 1천680t을 배출해 8, 10순위를 보였다.

전체 1만8천여개 회수 중 상위 20위는 모두 조선업체가 차지했으며, 2016년 기아자동차도 자일렌 748t, 톨루엔 710t가량을 배출해 그 뒤를 이었다.

조선소들이 주로 배출한 자일렌은 발암물질로, 선박 페인트 도장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해당 조사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기업들이 사업장을 기준으로 직접 배출량을 조사해 공개한다.

김 의원은 “산업 특성을 고려해도 조선업종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이 너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자일렌이 발암물질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자일렌을 발암성 물질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지난 2007년 환경부와 조선업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초 도장공장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설비를 설치해 향후 배출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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