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제3의 자랑거리
울산광역시 제3의 자랑거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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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부청렴도가 무엇인지 돋보기로 살펴보았다. 우스갯소리로 건물이건 사람이건 조직이건 내부는 언제나 더러운데 이것을 얼마나 깨끗한지 측정을 한다니 의아했다. 내부청렴도는 크게 기관청렴도의 1)대민·대기관 업무 청렴도, 2)내부청렴도, 3)청렴역량 지수 등 3개 영역의 하나이다.

이번 조사에서 울산광역시가 1위를 한 내부청렴도는 다시 1)인사에서 2)예산집행에서 얼마나 원칙에 맞게 시행되고 있는가를 온라인(on-line) 질문지로 알아본 것이다.

울산광역시 본청 직원 500명과 사업소 직원 500명 중에서 한국 리서치가 용역을 받아 일정수를 표집하여 조사한 내용이다. 전국적으로 16개 시·도에서 같은 표집, 같은 질문지로 표준화시켜 조사한 것이다. 그만큼 객관성이 있는 것이다.

울산광역시가 첫번째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시정혁신단의 시행이었다. 업무수행에서 보다 전문성과 성실성을 요구하는 시도였다.

두번째가 시청 직원의 감축 계획이었다. 2010년까지 예상 인원이 약 190명이니 대단한 변화의 촉구이다.

세번째가 내부청렴도로 전국 16개 시·도중 1위라는 사실이다. 내부 인사에서 청렴해야 직원들이 자기 직장의 미래를 기대한다.

정직하게 인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이 책임감 있게 일하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면 나에게도 어떤 보상이 따르겠지 하는 기대감, 실제로 그 기대가 결과로 나타나면 이보다 더 좋은 발전 전략은 없다.

이번의 1위는 울산광역시의 미래를 밝히는 탐조등이다. 내년에도 1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청렴역량지수는 울산광역시의 제도가 부패방지를 위해 어떻게 잘 되어있는가, 내부고발제도의 운영 실태는 어떠한가, 공정한 직무수행의 운영은 실효성 있게 되고 있는가, 조직의 풍토가 공과 사를 구분하는 편인가, 부패한 행동들이 관행으로 여겨지는가, 직무상의 윤리규정 등이 거의 자동적으로 시행되는 수준인가 등등이다.

이들을 종합하여 질문지로 알아본 결과는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 욕심이야 이것도 1등 하기 바라는 것이지만 앞으로의 역량을 이만큼 보여주면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내년에는 1등을 해야 한다.

돋보기를 우리 시민들, 특히 서민들에게 대보기로 한다. 이명박 정부의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7 년 이내(?) 달성)정책에서 4만 달러 소득이 당장 이루어진다고 해도 3년 동안 실업자로 있는 내 조카를 보면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노

무현 대통령의 헌법소원이 기각되었다는데, 이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전세금을 사기당해 소송을 하고 있는 나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울산광역시가 내부청렴도 1위를 했다고 하여도 나에게는 우리 집 앞 쓰레기가 제때에 치워지면 제일 일 잘하는 청렴한 울산광역시인 것이다.

내부청렴도 1위를 반기면서도 서민들의 직감은 이런 작은 일에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고 싶다.

왜냐면 우리 아파트 담벼락의 전봇대 밑에 투기한 쓰레기 더미가 한달이 되고 있다. 남구 청장은 구두에 흙을 묻히더라도 주택가 자동차 길은 청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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