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예방은 가장 약한 곳 관리가 우선”
“사고예방은 가장 약한 곳 관리가 우선”
  • 김지은
  • 승인 2019.04.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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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산업대학원,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초청 강연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테크노CEO 7기 수강생과 안전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테크노CEO 7기 수강생과 안전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원장 박주철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은 지난 16일 산학협력관 강의실에서 테크노CEO 7기 수강생과 안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초청해 ‘최근 국가 안전동향 및 안전정책의 이해와 전망’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박두용 이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농학 학사와 보건학 석사를 취득한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환경산업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0년 전에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을 거쳐 한성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임하다가 2017년 12월에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또한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과 한국안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박두용 이사장은 “이번 정부 들어 자살,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39년 만에 무재해운동을 폐기하고 산재예방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정신적 심리적 요구수준은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준하는 수준이나 실제로 안전 인프라는 1만 달러 정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현장의 기술·기능 인력 시스템이 붕괴되고 기반 시설 및 설비는 내구연한 및 수명을 초과하면서 노후화됐고, 안전규제는 점점 완화되면서 그만큼 위험은 고도화, 복합화, 대형화, 집적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안전문제의 이해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박 이사장은 “무엇보다 먼저 안전법리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산업안전보건법은 목적 지향적인 법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기준이 아니라, 사업주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목표지향적인 바람직한 기준”이라며 “만약에 산업안전보건법을 곧이곧대로 적용하면 99%는 위반하고 있을 것이며, 안전사고의 처벌(제재) 전략은 사실상 99.9%가 잠재적 안전 위반자이기 때문에 0.1%의 나쁜 사고 위반에 대해서만 안전범죄로 취급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리스크(Risk)란 누군가 돈을 벌려고 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위험을 말하므로, ‘국가나 사회의 리스크 및 안전관리 기본방향’은 돈을 벌려고 하는 자에게 위험관리 책임을 귀속시키거나 다수의 위험과 직접 관련된 부문은 이윤추구로부터 분리해 공공화하는 것”이라면서 “안전규제는 ‘안전을 안 해도 되는 시대’에서 ‘안전을 안 하면 안 되는 시대’로 완전히 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영자의 안전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리스크 스팩트럼을 보면 객체적 위험과 사회적 위험과 함께 사업장 위험이 있는데 그 중 최고경영자의 관심, 태도, 관여 및 관리자의 태도, 지식정도, 참여도, 열정 등 관리적 위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전하고 “개선(改善)이란 불량, 결함, 하자 등을 찾아내고 고치고 바로잡는 것을 넘어 특별히 잘못된 것이 없더라도 더 좋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리비히 법칙(Liebig’s Law)을 강조하면서 “식물의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충분히 많은 영양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영양소인 것처럼, 안전은 다른 요소는 다 좋아도 어느 하나가 문제가 되면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우수사례를 무조건 벤치마킹하는 것은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가장 약한 곳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테크노CEO 7기 과정에는 대기업 공장장 및 임원이 10여명, 중소중견기업 대표 20여명, 공공기관 및 전문직 10여명 등 총 4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주로 기술경영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아울러 폭넓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강생인 중소기업 대표들이 신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상생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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