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야 진정한 소유가 가능하다
건강해야 진정한 소유가 가능하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17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에고치는 10일을 살다가, 제비는 살기 좋은 곳에서 6개월을 살다가, 아침에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까치는 1년을 살다가 집을 버린다. 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한없이 뽑아내며 지칠 줄 모르고 집을 짓고, 제비는 침을 섞어 진흙을 만들어가며 혼신의 힘을 바쳐 집을 짓는다. 까치는 나뭇가지를 물고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지도록 온 힘을 다해 정성으로 보금자리를 만든다. 날짐승과 곤충은 자기 몸이 부서져라 집을 지어도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 미련 없이 제 집을 버리고 떠난다.

유독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쥐고 욕심을 부리다가 끝내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임을 깨닫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우리 인생이다. 모든 생명체는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잠시 빌려 쓰다가 떠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던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자신이 빛나 보이는 것은 화려하고 값비싼 물질적인 외모가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다. 당당하게 예쁜 미소를 짓고 긍정의 힘으로 솟아나오는 자신감으로 걸음걸이 하나하나도 활기차게 걷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빠르게 변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아닌 건 아니다”라고 크게 말할 수 있는 당당함과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순간순간 변모한다. 특히 여자의 마음을 갈대에 비유하기도 한다. 50줄에 들어설 때까지는 권력과 명예 그리고 부(富)를 쌓기 위해 늙어가는 줄 모르고 그저 많고 높으면 성공인 줄 알고 살아왔다. 오로지 성공하기 위해 모두 바쳤던 하나뿐인 몸뚱아리는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정작 50대가 되어보니 승리의 단맛을 보기가 무섭게 폐 기능, 간 기능, 혈액 등 과목마다 빨간 줄이 그어진 건강 성적표를 받고는 전전긍긍하게 된다. 청춘을 바친 세월의 뒤안길엔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었던 지난 행로가 마냥 후회스럽기만 하다. 이젠 내 명줄을 잡고 있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노심초사하는 삶이 되어 버렸다.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누릴 수 없음을 인지하니 정신이 번쩍 들고 보이는 것도 많다. 하물며 운동경기에도 중간에 쉬어감이 있거늘 나도 쉬엄쉬엄 달려야 했던 것을. 앞만 보고 정신없이 살아온 나날들이 어느 순간 씁쓸한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사람은 꿈을 꿀 때가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듯 꿈은 삶의 가치를 바꿀 수 있는 무한한 창고를 여는 열쇠다. 요즘 각박한 사회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일상에 끌려다니다 보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망각한 채 살고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온갖 역경과 절망이 닥쳐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

이제는 아프지 않아도 1년에 한번은 꼭 건강검진을 받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셔주는 습관을 기르며, 괴롭고 힘들 때가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고통과 괴로움이 휘감겨 오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비록 넉넉하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알며 사는 삶이 최고다.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수십 억짜리 집이 있으면 뭐하고 번쩍거리는 외제차를 몰고 뽐내면 뭐하겠는가. 사람의 가치는 건강이 증명해 주는 것을.

건강할 때 쥐고 있는 돈은 자산이지만 건강을 잃고 나면 그저 유산일 뿐이다. 부를 축적하기 위해 인생을 헛되이 소진하지 말고, 하나뿐인 생명을 소중히 여겨 자신을 항상 사랑으로 돌보며 건강한 삶을 만들자. ‘말 안하면 귀신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속으론 아무리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가 없다.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소유할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이제부턴 마음속의 보따리를 마음껏 풀어놓고 아낌없이 말로 표현하며 아름다운 인생 꽃길을 걸어가련다.



<박채린 ㈜대린 대표이사>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