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의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
울산교육청의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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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반려동물 애호인구 1천만 시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비영리적 전문교육 기회는 매우 드물다. 그러다보니 ‘페티켓(petiquette=pet+etiquette) 부재’ 소리를 곧잘 듣는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동물교육’의 필요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엄청난 재앙이 된 ‘강원 산불’이 계기가 됐다.

‘소방관도 동물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산불이 번졌을 때 소방당국이 동물의 구조·대피에는 소홀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목소리가 커지자 소방청이 서둘러 개선책을 내놨다. 재난 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동물 구조에 도움이 되도록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이 담긴 교육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물론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지만 ‘가족’으로 인식이 바뀌어가는 반려동물 구조에도 정성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달라도 동물교육이 울산의 교육현장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울산시교육청이 올해 처음 진행하는 동물교육의 이름은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이다. 이 교육의 취지는 ‘바른 인성 함양’, 그리고 ‘생명존중 의식과 공존의 가치 확산’이다. 동물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89개 초등학교 225학급에서 675차시(시간)로 진행된다. 희망학급 신청은 3월에 받았지만 예산사정과 맡길만한 교육기관 부족으로 그 숫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난 2일 천상초등을 시작으로 17일 약수초등에 이르기까지 ‘2시간 안쪽(=2차시 이내)’ 교육을 받은 학급은 17일 기준 15학급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점(시행착오)으로 어떤 것이 드러났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교육청이 잘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 듬직한 것은 교육내용이다. “△반려동물의 바른 의미를 알아보고 △올바른 교감법을 익힌 후 △청진기로 심장소리를 들으며 생명존중 의식을 기르고 △유기동물의 실상과 동물등록제의 필요성을 알아 페티켓과 공존의 가치를 배운다”는 것이 간추린 내용이다. 잘만 하면 교육효과가 기대 이상일 수도 있다.

그래도 각별한 주의와 배려는 필수다. 첫째, 반려동물을 보면 겁을 내거나 가까이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학생은 신경 써서 보살필 필요가 있다. 둘째, 교육용으로 데리고 다니는 ‘도우미동물’이 혹사나 학대를 당한다는 느낌을 절대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청이 모든 가능성에 착실히 대비하고 있다니 큰 다행이다.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의 원조는 이 프로젝트를 지난해 3월 전국 처음으로 선보인 서울시교육청이라고 한다. △‘동물에게 관심 갖기’ △‘동물과 친해지기’ △‘동물과 함께하기’의 3단계 교육을 진행한 서울시교육청은 이 교육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이들이 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고, 애정까지 보였으며, 다른 어떤 수업보다 적극적이었다. 동물친구, 동물가족을 배우면서 자신의 가족에 대한 관심까지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중간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을 전국 교육계의 수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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