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착용했던 노란옷…홍가혜는 왜 버리지 못했나
그날 착용했던 노란옷…홍가혜는 왜 버리지 못했나
  • 김수빈
  • 승인 2019.04.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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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 참사 당시 인터뷰로 인해 체포, 구속됐던 홍가혜씨에게는 그때 입었던 옷을 버리지 못한 사연이 있었다.

15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때문에 체포, 구속됐던 홍가혜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가혜씨가 "해경이 민간 잠수부 구조를 막는 중"이라고 인터뷰했던 것을 참고해 구조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부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봤다. 민간 잠수부는 "홍씨가 이야기했던 내용들은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지언정 전반적으로 90% 이상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현장 민간 잠수부의 전언으로는 거짓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방송에서는 홍가혜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엄마가 된 홍씨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었다. 홍씨는 아이를 보던 중 옷장으로 향해 노란색의 점퍼를 꺼내 카메라에 보였다.

홍씨는 "세월호 인터뷰 당시 착용했던 옷이다"라며 "버리려고 했는데 차마 버릴 수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옷은 그날 현장으로 가던 중 구입한 옷이다"라며 "준비했던 것도 생각이 난다"라고 밝혔다. 

홍가혜씨는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취급하던 이들에게 사실이 아니라며 설득도 했지만 이후 '저 사람들은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에 지쳤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싸우는 게 무슨 소용이지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전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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