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영향… 울산 ‘2030세대’ 주택 매매거래 비중 전국 최고
집값 하락 영향… 울산 ‘2030세대’ 주택 매매거래 비중 전국 최고
  • 김지은
  • 승인 2019.04.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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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기준 31.36% 차지… “젊은층 거래 늘어야 시장 안정”

울산의 2030세대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WCU대학 글로벌부동산센터 심형석 교수가 한국감정원의 주택 매매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기준 20~30대의 전국 주택 매매거래 비중은 24.7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30대 주택 매매거래 비중은 2014년 32.5%에서 2015년 30.3%, 2016년 29.7%, 2017년 29.4%, 올해 1~2월 24.72%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올해 울산은 청년 주택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31.36%를 기록한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19.19%)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26.14%)와 인천(26.21%)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서울은 22.50%에 그쳤다.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21.58%로 가장 낮았다.

심형석 교수는 우리나라 청년층의 주택매매 거래 감소는 정부의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울산의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은 젊은 층의 매매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택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울산이 △-7.81%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심 교수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거래 비중이 높아져야 하며, 이들에게는 대출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부 규제로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미국은 밀레니얼세대(24~38세)가 주택 매매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이른다”며 “이로 인해 최근 6년간 우리나라는 고가주택 가격상승률이 높은데 반해 미국은 밀레니얼세대도 매입 가능한 저가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최초 주택구입자에서 밀레니얼세대의 비중이 61%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는 대출규제를 완화해 제약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시장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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