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사업 추진
대곡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사업 추진
  • 김보은
  • 승인 2019.04.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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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사 조명 특별전·학술대회 등… 신형석 관장 “알찬 전문박물관 역할 목표”
울산대곡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박물관 전경.
울산대곡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박물관 전경.

 

울산대곡박물관이 오는 6월 개관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맞춰 올해 박물관은 지난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박물관의 역할을 모색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곡박물관은 개관 10주년 기념사업으로 특별전, 학술대회 등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박물관은 2009년 6월 24일 대곡댐 아래(울산시 울주군 서하천전로 257)에서 문을 열었다. 태화강 상류인 대곡천 유역에 대곡댐을 건설하기 위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편입부지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이때 출토된 1만3천여점의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조성된 박물관이다.

이러한 건립배경으로 인해 10년간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편입부지 발굴 성과, 댐 수몰지역에 살던 이주민 이야기, 대곡천 유역의 역사 문화 등을 소개했다. 서부 울산지역 ‘언양문화권’을 다루는 전문 박물관의 역할도 했다.

박물관은 10주년 개관일인 오는 6월 24일 울산의 젖줄이자 역사의 길인 ‘태화강’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막한다. 특별전은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를 주제로 대곡천, 십리대밭, 태화루 등 태화강 100리길을 따라 형성된 수많은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다운동 고분군, 입암리 유적의 출토 유물, 태화강 관련 인물의 한시 등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태화강 상류에 인접한 대곡박물관은 ‘물’ 때문에 만들어진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며 “다른 주제보다 박물관이 있는 상류부터 하류까지 곳곳에 숨은 울산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특별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별전은 오는 12월 초까지 계속된다. 아울러 오는 8월 30일에는 ‘대외교류를 통해 본 울산’이란 주제로 교류사의 관점에서 울산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지정학적으로 울산은 대외교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선사시대 일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유물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고대 국제항구로서의 역할, 근대에 있었던 비행장, 장생포 항구 개발 등 교류사적으로 다룰만한 굵직한 이야기가 많다.

학술대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다뤄지며 총 5명의 발표 및 토론자가 참여한다.

현재 5명의 발표자 섭외를 마쳤고 각각의 범위를 나눠 논문을 집필 중이라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학술회의의 결과는 연말에 단행본으로 발간한다.

이 외에도 박물관은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답사 프로그램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를 운영하며 다음달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사진 촬영, 북아트 등 여러 행사를 기획해 선보인다.

신형석 관장은 “울산 서부권은 문화 소외지역이라 거점박물관이 필요한 곳이었다. 대곡박물관은 ‘울산의 알찬 전문박물관’을 목표로 그 역할을 수행했다”며 “울산의 역사와는 또 다른 언양 문화권의 역사를 발굴, 보급, 홍보하고 10년간 30여권의 책을 발간하며 지역사 연구를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지난 10년을 되짚었다.

이어 “지금까지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관람객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바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친절한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 답사로 울산의 역할을 알리고 사라지는 세시풍속들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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