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경찰청장, SNS서 심경 토로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SNS서 심경 토로
  • 성봉석
  • 승인 2019.04.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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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방자한 수사권 남용 치 떨린다”
황운하(사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검찰이 최근 울산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검찰의 방자한 수사권 남용에 치가 떨린다”며 분노했다.

황 청장은 14일 오후 작성한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수사관 한 명이 개인적으로 고소됐다는 걸 빌미로 울산경찰청을 함부로 압수수색해 그 명예를 실추시키고 수사관들을 불러 움츠러들게 하는 검찰의 방자한 수사권 남용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당한 수사관의 개인 비리 여부를 알 수 없고, 비리가 드러난다면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강제수사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따라 상호 존중해야 할 상대기관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채 함부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황 청장은 검찰의 울산경찰청 압수수색을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한 ‘앙갚음’이자 경찰 수사에 타격을 가하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앙갚음의 수단으로 특정 정파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경찰을 고소·고발한 상황을 이용해 경찰 수사에 타격을 가하려는 술책을 부린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경찰을 공격한 특정 정파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기다렸다는 듯이 적반하장의 전형을 보여주며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겨 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전 울산경찰청장으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수사 3건을 총 지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울산지방경찰청에서 김기현 전 시장 동생을 수사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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