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조기공모, 사퇴압박 회피 꼼수”
“KT회장 조기공모, 사퇴압박 회피 꼼수”
  • 정재환
  • 승인 2019.04.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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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황창규 회장 이사회서 영향력 행사가능” 지적
김종훈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민중당·울산 동구·사진)은 KT가 차기회장 조기 공모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 청문회 때 사퇴 압박을 피하려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17일 황창규 KT회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연다.

KT 이사회는 앞서 지난 1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훈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KT 차기회장 조기공모는 황창규 회장이 청문회 때 사퇴압박을 피하려는 배수진임과 동시에 후임을 낙점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관개정 전 KT는 CEO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후보를 주주총회에 바로 추천하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이사회가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해 추천하게 된다. 정관이 정한 선임과 연임 필요사항을 이사회에 위임한 점도 사실상 최종후보 선정에 영향력을 높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개정된 이사회 규정 제9조 3항은 회장후보의 확정(규정 8조 29의2)에 현직회장 본인이 후보가 아닌 경우에는 의사 및 결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현행 규정대로라면 황창규 회장이 차기 회장을 최종 선정하는 이사회에 참석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낙하산을 막는다며 개정된 차기회장 선임절차가 오히려 황창규 낙하산을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황 회장이 의심을 벗고 진정성을 찾으려면 선임절차에 들어간 지금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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